
[PEDIEN] 지난 4월 9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관에서 열린 2026 서울사진축제 '컴백홈'이 60일간 8만 명의 관람객을 맞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5년 만에 돌아온 이번 축제는 '집으로의 귀환'을 주제로, 물리적 공간을 넘어 기억과 감정이 축적된 각자의 시간 속 공간으로서의 '집'을 사진으로 조명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2010년부터 한국 사진문화의 지평을 넓혀온 서울의 대표 사진축제인 이번 행사는 제13회를 맞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전시는 과거 축제를 통해 소개된 작가들과 축제가 쉬는 동안 주목받는 신진·동시대 작가들이 '집'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작업을 선보이며, 축제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장으로서 수행해 온 역할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집을 이루는 것', '이동하는 집', '길 위에서', '우리의 집' 등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집을 고정된 장소가 아닌 기억, 이동, 경계, 연대와 희망이 교차하는 자리로 확장해 보여주었다. 오석근, 박형렬, 정경자, 한영수, 함혜경 등 총 23명의 작가가 참여해 '집'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과 감각을 펼쳐 보였다. 관람객들은 "집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다양한 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어 색다른 감동을 느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매주 운영된 시민 프로그램에는 1,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사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국내 최초 상영작으로 소개된 '개리 위노그랜드: 모든 것은 찍을 수 있다'는 신청 시작 약 10분 만에 마감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아티스트 토크, 이동식 서가 '무빙 라이브러리', 작가 워크숍 '모두의 사진술', 포토부스와 기획서 '모두를 위한 사진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대부분 조기 마감되며 사진을 경험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의 높은 참여 열기를 증명했다.
사진공유 프로젝트 '집-들이' 역시 서울사진축제가 '모두의 사진축제'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보여준 주요 성과로 꼽힌다.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집' 관련 사진 200여 건이 온라인과 전시로 공유되었으며,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7월 5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로비에서 전시된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관람객을 넘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고 각자의 이야기가 하나의 전시로 확장되는 '모두의 사진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서울사진축제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사진의 집'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서울사진축제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대표 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전시 관람을 넘어 사진을 보고, 읽고, 말하고, 만들고,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되어, 시민과 작가, 연구자, 기획자가 사진을 매개로 만나고 교류하는 열린 문화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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