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정원사 마을 2.0' 시대… 골목까지 정원 넓힌다 (종로구 제공)



[PEDIEN] 서울 종로구가 도시 생태계 회복과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사 마을 2.0'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시작된 종로 정원사 마을 프로젝트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한 단계 발전해, 이제는 구 전역을 푸르게 가꾸는 사업으로 확대된다.

종로 정원사 마을은 주민 참여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결합한 독창적인 공공가드닝 모델이다. 2025년 6월, (사)생명의숲, 카카오메이커스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청진공원을 거점으로 도심 공공 정원을 함께 가꾸며 시민들의 녹색 여가 수요를 충족시켜 왔다.

이 모델은 민간 재원과 전문성을 유치하는 거버넌스 구조를 통해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품격 있는 도시 조성', '재정 효율화', '힐링그린복지 실현'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 달성을 위한 선순환 기반을 마련했다.

민선 9기 출범을 기점으로 종로구는 정원사 마을 사업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한다. 기존 북촌, 서촌, 사직동, 청진·인사동 4개 권역에 집중되었던 정원사 크루의 활동 범위를 관내 전역으로 넓힌다. 이는 거점 중심의 가드닝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골목길 구석구석을 생활 밀착형 공공 정원으로 일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 종로 정원사 양성과정'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교육 참가자는 7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모집하며, 공공 정원 가꾸기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교육 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사)생명의숲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종각·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명소로 자리 잡은 청진공원에서는 가든 피크닉 위크 행사가 열린다. 이곳에 고품질 음향 장비를 설치해 음악이 흐르는 정원사 마을로 꾸미고, 다채로운 정원 여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정원 작가가 이끄는 기초 교육과 현장 가드닝 활동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1기, 올해 상반기 2기 수료생까지 총 50명의 '종로 정원사'를 배출하며 시민 주도형 녹화의 저변을 넓혀왔다. 이들은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자치구 정원사 정원 조성에 참여하며 실전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유찬종 종로구청장은 “지난 1년은 종로의 정원 문화 활성화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었다면, 올해 하반기는 관내 전역을 초록빛으로 채우는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종로구 전체를 하나의 정원이자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완성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