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이 오는 11월 11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특별한 기획 전시 '크루즈 디에즈: RGB, 공간 속의 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옵아트와 키네틱 아트를 대표하는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크루즈 디에즈는 평생에 걸쳐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시각으로 빛과 색채를 탐구하며 ‘20세기 마지막 색채 사상가’로 불린다. 그는 1947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작가 활동을 펼쳤다. 이후 1955년 파리 드니즈 르네 갤러리에서 열린 역사적인 움직임 전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추상미술에 몰두했다.
그에게 색은 고정된 안료가 아닌, 빛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건과 같았다. 크루즈 디에즈는 빛에 대한 색채 현상의 다양한 작용 방식을 8가지 연구로 체계화했다. 이러한 연구는 회화, 조각, 판화뿐만 아니라 건축 공간에 개입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확장되어 전 세계에서 선보여 왔다.
이번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에서 열리는 전시는 크루즈 디에즈의 8가지 색채 연구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공간 설치 3점, 입체 설치 2점, 그리고 평면 회화 23점 등 총 28점의 작품이 솔올의 공간 전체에 구현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공간 설치 '우연의 색채 프리즈'다. 이 작품은 1975년 파리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크루즈 디에즈의 제작 매뉴얼을 바탕으로 이번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제 1전시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재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크루즈 디에즈에게 공간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배경이 아니었다. 그는 공간을 빛과 색이 서로 반응하며 살아 움직이고, 관람객의 움직임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사건의 현장’으로 인식했다. 그는 2015년 '공간 색채' 저서를 통해 "진화하고 끊임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색채의 제안은 관객과 작품 사이에 시간과 공간의 변증법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강릉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의 빛과 여백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관 건축 전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작품으로 탈바꿈하는 특별한 감각적 경험을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강릉시립미술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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