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의회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PEDIEN]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관광위원회 정대옥 의원이 도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현황을 강하게 질타했다. 11월 6일 제350회 정례회 미래산업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정 의원은 충전소가 전무한 8개 군의 수소 충전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행부와의 질의 과정에서 정 의원은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과 수소전기차 보급 중 무엇이 우선인지 물었고, 집행부는 충전소 설치 후 수소차 보급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정 의원이 제시한 '강원도 수소충전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17개소에 불과하며 춘천, 횡성, 속초, 강릉, 동해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었다. 특히 홍천, 영월, 정선, 철원, 화천, 양구, 고성, 양양 8개 군에는 단 한 곳의 수소충전소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소차 보급 실적으로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정 의원은 "영월 주민이 수소차를 구매하더라도 태백, 원주, 평창까지 가서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구매 지원 정책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업무 보고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강원도 내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는 총 837대였으나, 영월군에는 단 1대도 보급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충전소가 없으면 주민들은 수소차를 신청하거나 구매하지 않는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에 배포된 보도자료를 인용하며 영월군의 전기차 보급 계획을 언급했다. 영월군은 내년 전기차 242대 보급에 19억 6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 도와 사업비 및 보급 물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 의원은 관용차 교체 시점에 전기차와 수소차 선택의 기로에 서는 것은 영월뿐 아니라 양구, 정선 등 충전소 미설치 지역 모두의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군이 협의할 준비가 된 만큼, 수소 사업 주관 부서인 미래산업국이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수소차로 영월을 찾은 관광객이 충전소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숙박하는 상황까지 우려했다. 그는 "충전 인프라는 지역의 먹거리와도 같다"며, 충전 인프라 구축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도 필수적인 요소임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