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제공)



[PEDIEN]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인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향한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의 심사 결과, 해당 유산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총 59건의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평가기구는 우리나라의 한지를 포함한 모든 신청 건에 대해 ‘등재’를 권고하는 이례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한지의 전통적 가치와 기술, 그리고 이를 둘러싼 문화적 실천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한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 유산을 ‘등재’, ‘정보보완’, ‘등재 불가’의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하여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하며, 이 권고 내용은 최종 등재 결정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따라서 이번 ‘등재 권고’ 결정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의 최종 등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은 ‘종묘 제례 및 종묘 제례악’ 등 23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최종적으로 등재된다면, 한국은 총 24개 종목을 보유하게 되어 세계적으로도 그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 역시 등재 권고를 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 등 5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권도가 추가되면 총 6개 종목을 보유하게 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그동안 통일부, 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 협력하며 북한과의 태권도 공동 등재를 추진해왔으나, 여러 여건으로 인해 사실상 어려워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유네스코 제도가 특정 유산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단독 또는 확장 등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등재’는 여러 국가가 동일한 무형유산을 함께 신청하여 등재되는 방식이며, ‘확장 등재’는 이미 등재된 종목에 신청국의 유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