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세계유산 서오릉 가을 숲에 야외 도서관 ‘왕릉 책마당’ 연다 (고양시 제공)



[PEDIEN] 고양특례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덕양구 서오릉 일대에서 고양 야외도서관 ‘왕릉 책마당’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야외 독서문화 행사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6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과 연계하여 기획됐다.

‘왕릉 책마당’은 서오릉을 포함한 총 4곳의 왕릉에서 진행된다. 이 중 서오릉에서는 고양시도서관센터가 협업 기관으로 참여하여 역사 탐방 프로그램과 북큐레이션 전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행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왕릉 휴관일인 10월 19일을 제외한 8일간 시민들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 조선왕릉축전에서 서오릉의 특화 주제로 선정된 ‘반려동물’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숙종의 고양이 일화 등 왕릉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책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선 왕실과 관련된 동물 이야기를 접하며 역사 속 사람들의 삶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역사 탐방 ‘책 밖으로 나온 역사: 서오릉 역사 반려 이야기’는 10월 24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에 두 차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역사작가 이기범과 함께 명릉, 순창원, 경릉을 걸으며 숙종과 숙명공주의 고양이 사랑,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동물 이야기, 서오릉에서 만나는 ‘왕과 사는 남자’ 등 궁중과 왕릉에 얽힌 실화를 들을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서오릉 숲길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독서공간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과 생명의 의미를 담은 어린이책 주제전시 ‘숲속에 남긴 다정한 발자국’과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을 포함한 문학·교양도서로 구성된 ‘책 읽는 숲, 머무는 마음’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오릉의 가을 숲에서 역사와 책을 함께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독서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야외도서관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역사 탐방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10월 12일 오전 10시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북큐레이션 전시 도서는 별도 신청 없이 행사 기간 동안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