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에 눈이라니…800년 전 ‘두아의 절규’ 가 구리아트홀에 (구리시 제공)



[PEDIEN] 구리문화재단이 오는 10월 28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국립정동극장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의 ‘2026 지역 투어’ 사업의 일환으로, 소리극 ‘두아_유월의 눈’이 관객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국립정동극장 지역 투어’는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한 수준 높은 공연 예술 작품을 전국 각지의 공연장에서 선보임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구리문화재단은 이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구리 시민들에게 국립정동극장의 우수 공연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소리극 ‘두아_유월의 눈’은 13세기 중국 원나라의 유명한 잡극 ‘두아원’을 원작으로 한다. 억울한 누명을 쓴 여인 두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서민들의 복수와 염원을 담아낸다. 창작 집단 타루의 소리광대들은 판소리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뛰어난 전달력을 활용해 원작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

깊은 전통음악의 정서를 바탕으로 800여 년 전 중국 고전의 이야기를 현대 관객과 연결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억울함과 정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동양 고전 비극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두아원’은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두아가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서사를 담고 있다.

작품은 한여름인 유월에 눈이 내리게 할 만큼 깊었던 두아의 한과 억울함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오늘날에도 억울한 일을 겪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영한 구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국립정동극장의 훌륭한 공연을 구리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8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고전의 울림이 현재 억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립정동극장 2026 지역 투어’ 소리극 ‘두아_유월의 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구리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1인당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