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질관리 정밀도 높인다… 소독부산물 예측 프로그램 개발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시가 수돗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인 ‘트리할로메탄’의 발생량을 미리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특히 수질 변동성이 커지는 여름철, 정수센터별 특성을 반영한 발생량 예측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수질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돗물 생산 시 병원성 미생물 제거를 위해 염소 소독 과정은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염소가 물속 유기물과 반응하면 트리할로메탄이 생성된다. 이 물질은 일정 농도 이상 발생 시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수질 관리의 대표적인 항목으로 발생량 관리가 중요하다.

시는 자체 기준을 적용하여 환경부 먹는물 수질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품 투입량과 공정 운영 조건을 종합적으로 조정하여 소독부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여름철에는 수온 상승과 강우 등의 영향으로 원수 수질 변동성이 커진다. 이러한 조건 변화에 따라 염소 투입량과 공정 운영 방식이 달라지면서 트리할로메탄 발생량 역시 정수센터별로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정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원수 수질, 염소 투입량, 수온 등 소독부산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를 분석하고 예측식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각 정수센터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해외에서 개발된 전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의존해왔으나, 높은 도입 비용과 전문 인력 필요성 등 운영상의 제약이 있었다. 이에 시는 정수센터별 공정 특성을 반영한 예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개발된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수 수질과 약품 투입량 등 운전조건을 입력하면 정수처리 공정별 소독부산물 발생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를 통해 운전조건 변화에 따른 소독부산물 농도 변화를 사전에 검토하고 염소 투입량과 공정 운영 조건을 보다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현재 강북아리수정수센터 등 2개 정수센터에 개발된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운영 결과를 검증 중이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보완하여 이르면 내년까지 서울시 모든 정수센터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연구 성과를 실제 정수센터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정수처리 공정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연구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