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고양시 도서관, 일상 속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 (고양시 제공)



[PEDIEN] 고양특례시 도서관이 시민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문화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한다. 책을 읽고 빌리는 기능을 넘어, 시민들이 머물며 교류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확장이 본격화한다.

시는 다양한 공모 사업 선정으로 인문학, 예술, 생태, 미디어 분야를 아우르는 총 18개 프로그램을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이는 도서관의 역할을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시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도서관은 특정 세대를 위한 공간이 아닌, 모든 시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교육, 문화, 생활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서관을 시민들의 삶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에 운영되는 프로그램들은 한두 번의 강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 10회 이상 약 3개월간 이어지는 장기 과정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깊이 사유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화정도서관은 '우리말, 우리글이 품은 세계'를 통해 언어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한다. 행신도서관은 '스크린과 활자 사이'에서 영상과 문학을 넘나들고, '문학의 숲에 살고 있는 12동물'을 통해 고전 문학을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삼송도서관은 '조선의 르네상스' 프로그램으로 역사와 미술사를 현장 탐방과 결합한 체험형 인문학을 선보이며, '문학으로 만나는 인간의 조건'으로 현대인의 불안을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아람누리도서관은 '트래블 랩소디 시즌2'와 '도시를 읽는 미술관'을 통해 여행, 건축, 미술을 연결하며 도시와 문화에 대한 시각을 넓힌다. 마두도서관은 '왕릉으로 읽는 조선과 고양'으로 지역 역사 이해를 돕는다. 풍동도서관은 '에코 라이프 로그'와 '심리학과 예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위로학교'로 생태 감수성과 정서적 치유를 함께 다룬다. 대화도서관은 '두 개의 시선, 하나의 삶'으로 예술을 통한 삶의 성찰 기회를 제공하며, 주엽어린이도서관의 '어린이 과학 특공대'는 기후 위기라는 동시대적 의제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고양시는 지역 문학 활성화와 지식정보 취약계층의 독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도 병행한다. 주엽어린이도서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상주 작가 지원 사업'을 통해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문학 창작 기반을 마련한다. 아람누리도서관은 국립장애인도서관 사업으로 발달장애 아동 대상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보호자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높빛도서관과 아람누리도서관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및 청소년 복지 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아동·청소년의 접근성을 높인다. 이 외에도 미디어 문해력 교육, 다큐멘터리 영화제 공동 상영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도서관별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도서관이 독서 중심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경험하는 복합 공간으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프로그램의 상세 내용 및 신청 방법은 고양시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