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이 '2025 한류백서'를 인용하며 경기도 콘텐츠산업의 '불균형 성장'을 경고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촉구했다. 한류 콘텐츠의 해외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국내 소비와 산업 기반은 오히려 약화되는 기형적인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간된 '2025 한류백서'에 따르면, 방송, 영화 등 주요 한류 콘텐츠의 수출액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국내 제작 기반은 약화되고 내부 생태계가 붕괴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이러한 현상이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 성과에만 집중하다 내수 기반이 무너지면 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력마저 잃게 된다"며, 경기도 차원의 콘텐츠산업 지원 정책 역시 '해외 마케팅 지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도민들이 일상에서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 생태계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인구와 청년층,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황 위원장은 주장했다. 이를 위해 문화, 체육, 관광, 콘텐츠 정책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새로운 정책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게임 산업을 한류 산업의 최전선이자 경기도가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핵심 산업으로 꼽았다. 게임은 음악, 영상, 캐릭터, 스토리, e-스포츠가 융합된 종합 콘텐츠로서, 수출, 고용, 투자 유발 효과가 탁월한 대표적인 디지털 산업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4 콘텐츠산업백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기도의 콘텐츠산업 매출액 28조 9775억 원 중 게임산업 매출액이 8조 9397억 6100만 원으로 약 31%를 차지하며 국내 게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이는 곧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수출의 중추인 게임산업의 중심이 경기도임을 시사한다.
황 위원장은 제11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게임산업 관련 업무를 문화체육관광국으로 일원화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는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경기도 게임산업 지원 부서의 비일원화로 인한 정책 일관성 및 전문성 저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게임산업 육성, e-스포츠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중소·인디 게임사 지원, 규제·지원 제도 정비 등이 단일 전략 아래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현재의 분절된 구조로는 속도와 효율 모두 담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경기도는 게임과 콘텐츠산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문화체육관광국 중심으로 일체화하고, 정책, 조직, 예산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대호 위원장은 이번 한류백서 발표를 계기로 경기도가 국내 콘텐츠·게임 내수 시장 회복과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선도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문화산업의 중요한 한 부분이 게임산업'이라는 언급을 상기시키며, K-컬처 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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