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주시와 충주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한 지역 청소년 국악 인재 육성 프로그램, 2026 충주시청소년우륵국악단 마스터클래스 ‘우륵의 제자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충주 지역 청소년들이 단순히 국악을 배우고 연주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음악을 창조하는 작곡가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청소년 대상 국악 작곡 과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참가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곡을 전문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며 작곡가로서의 경험을 온전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창작 국악 분야를 대표하는 황호준 작곡가를 비롯한 신예 작곡가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첫날, 청소년우륵국악단 단원 11명은 국악 장단과 선율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이튿날에는 각자 1분 내외의 창작곡을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가 단원들은 일상과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악기 소리를 활용해 곡을 만들어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안개가 걷히며 하늘이 드러나는 순간을 표현한 ‘푸른 하늘’, 빗방울의 변화를 담은 ‘소나기’, 햇살과 바람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밝음’ 등이 있다.
또한 계절의 변화 속 고양이의 하루를 그린 ‘모의 가을’과 같이 자연을 소재로 한 곡들이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조용한 방 안의 초침 소리를 묘사한 ‘시계 소리’, 수업 중 창밖을 보며 느낀 감정을 담은 ‘집 가고 싶다’, 종이 위에 선을 긋는 듯한 느낌을 표현한 ‘느린 연필’ 등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곡들도 창작되었다.
가벼운 소풍의 기분을 담은 ‘소풍’을 비롯해, 좋아하는 간식의 맛을 표현한 ‘화이트하임’, ‘타코야끼’와 같이 소리와 질감 자체에 집중한 참신한 곡들도 탄생했다. 아쟁의 깊고 짙은 음색을 탐구한 ‘BLACK’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 청소년들의 손에서 탄생한 총 11곡의 창작곡은 지난 25일 오후 4시 30분,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생생한 연주를 통해 초연 무대에 올랐다. 공연 후 참가 청소년 전원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됐다.
충주시와 충주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창작 경험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향후 청소년국악단이 직접 창작곡을 연주하는 무대를 정례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충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충주의 청소년들이 국악 연주자의 경계를 넘어 당당한 창작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탄탄한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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