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PEDIEN] 여수항에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원도심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5일까지 여수항에는 총 18회의 국제 크루즈가 입항했으며, 이는 4만 9천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이 중 중국 크루즈는 8회에 걸쳐 3만 6천여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왔으며, 이는 전체 입항객의 74%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의 하선율은 85.5%로, 약 2만 6천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여수 땅을 밟았다.

이들 관광객은 주로 오동도, 진남관, 수산시장, 이순신광장, 해상케이블카 등 여수의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거나,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원도심으로 이동했다. 이순신광장 일대에서는 쇼핑과 식사를 즐기며 여수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순신광장은 올해 단체관광 코스 18회에 모두 포함될 만큼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관광객 유입은 지역 소비 증진으로 이어졌다. 올해 중국 크루즈가 입항한 날,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통해 원도심 내 39개 업소에서 총 1083건, 4752만 원의 결제가 이루어졌다. 이는 건당 평균 4만 4천 원의 소비액에 해당한다. 결제 업종은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매장이 가장 많았으며, 족발·국밥 등 음식점, 딸기모찌·유자 제품 등 지역 특산품 판매점, 홍삼 판매점, 약국 등 다양한 업종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특히 지난 10월 5일에는 하루 동안 28개 업소에서 263건, 1532만 원이 결제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진남상인회 소속 업소의 알리·위챗페이 결제분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소비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 수산시장 등에서의 현금 및 카드 결제, 관광지 입장료 등은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카드와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일본, 미주, 대만 관광객의 소비 역시 빠져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소비 흐름에는 여주시의 해외 결제 환경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원도심 어디서든 자국에서 사용하던 방식 그대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말부터 ‘글로벌 결제 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여수엑스포박람회장 내 상점 18곳과 원도심 상가 1099곳 등 총 1117개 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원도심 지역은 진남상가 380곳, 서시장 주변 222곳, 서시장 140곳, 교동시장 120곳, 수산시장 100곳,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97곳, 여수수산물특화시장 40곳 등 크루즈 관광객이 주로 찾는 상권을 빠짐없이 포함했다.

시는 업소마다 결제 가능한 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안내 사이니지를 제작·부착하고, 다국어 메뉴판도 함께 보급하여 언어 장벽 없이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시는 간편결제 가맹점 확대, 다국어 안내판 확충, 원도심 쇼핑·먹거리 안내 강화, 무료 셔틀버스 운영 등 행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정비하여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소비를 더욱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객이 여수에 머무는 시간이 곧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실제 결제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며, “관광객들이 더욱 편하게 걷고, 먹고, 쇼핑할 수 있도록 수용태세를 꼼꼼히 정비하여 크루즈 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