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FC, 탄자니아 청소년 축구 국가 대표팀과 친선경기 가져 (여수시 제공)



[PEDIEN]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여수진남체육공원 주경기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지난 24일, 여수시를 대표하는 청소년 축구단인 여수해양FC U-18팀과 탄자니아 U-17 국가 대표팀이 축구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기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참가 중인 탄자니아 측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되었으며, 스포츠를 통한 양국 간의 우호 증진을 목표로 했다.

이날 경기는 탄자니아 교민, 여수해양FC 선수단 및 학부모 등 2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다. 행사에는 정현구 여수시 부시장, 노엘 에마누엘 카단다 주한탄자니아 대사, 명경식 여수시체육회장, 김형신 여수공공스포츠클럽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양국 청소년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 참가팀 면면도 주목할 만했다. ‘세렝게티 보이즈’라는 애칭으로 아프리카에 잘 알려진 탄자니아 U-17 국가 대표팀은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2026년 U-17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실력파 팀이다. 이에 맞선 여수해양FC U-18팀은 창단 5년 차를 맞이한 신예 팀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패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여수시 대표 고등부 축구단이다.

경기 내내 양 팀은 팽팽한 신경전과 함께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아쉽게도 후반 종료 직전, 탄자니아팀이 터뜨린 절묘한 결승 골로 여수해양FC U-18팀은 0대 1로 석패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양 팀 선수들은 경기 후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훈훈한 우정을 나눴다.

노엘 에마누엘 카단다 주한탄자니아 대사는 “여수시는 대한민국과 탄자니아 간 스포츠 교류의 첫 도시로서 잊을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며, “다음에는 탄자니아에서 친선경기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정현구 여수시 부시장은 “오늘 경기는 승패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한국과 탄자니아 청소년들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를 계기로 탄자니아와의 지속적인 친선과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명경식 여수시체육회장 역시 “우리 시의 자랑스러운 여수해양FC U-18 선수들이 아프리카의 강호 탄자니아 청소년 대표팀과 맞붙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됐다”며, “여수시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한 국제 교류의 장을 넓히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축구 친선경기는 재한 탄자니아 교민들의 최대 교류 행사인 2026 탄자니아 디아스포라 데이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오는 27일에는 탄자니아 자치정부인 잔지바르의 대통령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스포츠 교류를 넘어선,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