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격렬비열도 공연 무산…해양 영토 중요성은 알렸다 (충청남도 제공)



[PEDIEN] 충청남도가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획된 대중음악 공연이 기상 악화로 무산되었으나, 공연 준비 과정을 통해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충남도와 가수 김장훈은 이날 낮 12시 태안군 근흥면 북격렬비도 항로표지관리소에서 특별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높은 파도를 동반한 현지 기상 여건상 안전한 접안 및 입도가 어렵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공연은 독도 수호와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김장훈이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해양 영토의 가치와 서해의 격렬비열도가 지닌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김장훈은 밴드 '한국사람'과 함께 1시간 가량 특별 무대를 선보이고, 공식 유튜브와 충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남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충남도는 공연이 성사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이번 행사 준비를 통해 국민들에게 격렬비열도의 가치와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장훈 측은 오는 11월 재입도를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과 공연 방식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태안 안흥항 서쪽 55㎞ 해상에 위치한 격렬비열도는 북·서·동 3개 섬과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면적은 51만 4603㎡로 독도보다 2.7배 넓다. 특히 서해 중부 최서단에 위치한 서격렬비도는 우리나라 서해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의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 기점으로서, 해양 영토 수호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박수현 충남지사 역시 지난 10일 격렬비열도를 직접 방문해 2030년 완공 예정인 항만 개발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당시 박 지사는 국가 소유인 북격렬비열도와 달리 사유지인 동·서격렬비도를 중국인이 매입하려던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 매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동·서격렬비도는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 중이다.

도 관계자는 "기상 여건으로 공연을 진행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격렬비열도의 상징적 가치와 해양 영토 수호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