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의 문화자산과 새로운 문화시설을 잇는 '동대문 복합문화벨트'와 '한방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서울 동북권의 문화 거점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22일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진행된 '2026 동대문구 프레스투어'에서는 민선 9기 미래비전과 함께 구체적인 문화관광 구상이 제시됐다. 기자단은 답십리 고미술상가,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예정 부지, 경동시장,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차례로 둘러보며 동대문구의 새로운 문화 지도를 그렸다.
이번 투어는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문화시설과 연결하여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관광객의 방문을 지역 상권 활력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정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1980년대 초부터 형성된 국내 대표 고미술 집적지인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동대문구 복합문화벨트의 핵심 거점이다. 구는 이곳의 도자기, 고서화, 고가구 등 전통적인 생활문화 유산을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와 연계하여 전통 미술과 현대 영화, 미디어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농·답십리 일대의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문화관광 동선을 확장한다.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올해 이랜드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상가 내 영화 촬영 세트장과 답십리 아트랩 등 기존 문화 공간을 활용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고미술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내년에는 상인과 청년 작가가 협업하는 아트페어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고미술품의 역사, 형태,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이를 전시 및 판매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여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복합문화벨트의 또 다른 주요 거점인 서울시립도서관은 전농동 691-3 일대에 들어선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학교 예정 부지를 문화·교육 공간으로 전환하는 주민 숙원 사업이다.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2만 5531㎡ 규모로 조성되는 이 도서관은 서울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이 될 전망이다.
부지비를 제외한 총사업비 약 2260억원은 전액 시비로 충당된다.
저탄소 친환경 목조건축으로 건립되는 이 도서관에는 자료 이용 공간뿐만 아니라 서울50 캠퍼스, 시민대학, 서울형 키즈카페,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전시, 공연,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올해 6월 설계를 마치고 8월 공사 입찰 공고를 냈으며,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 2030년 준공, 203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시공사 선정과 착공을 서둘러 올해 안에 차질 없는 착공이 이루어지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동시장에서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금성전파사를 방문하여 기업과 전통 시장의 상생 사례를 살폈다. 옛 경동극장을 활용해 2022년 12월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커피와 전시·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판매 품목당 300원을 적립하여 시장 환경 개선 등 지역 상생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약령시와 서울한방진흥센터 일대에는 ‘한방스트리트’ 조성 구상이 제시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박물관 관람, 약초 족욕, 보제원 한방 체험, 약선 음식 체험 등을 운영하는 한방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구는 센터의 체험 프로그램을 주변 거리의 공연 및 먹거리와 연계하여 주말과 야간에도 즐길 거리가 풍부한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센터 앞마당을 주말 정례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계절별 야간 프로그램, 거리 공연, 푸드트럭 등 먹거리를 단계적으로 추가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이 한방 문화를 체험하며 여유롭게 머물고 주변 상점도 이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027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축제와 문화 콘텐츠를 정례화하여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K-웰니스 관광 명소로 육성할 예정이다.
미래비전 브리핑에서는 ‘동대문 트리플 텐’이라는 비전이 제시됐다.
이는 △문화·체육·건강을 가까이서 누리는 ‘10분 거리 일상’ △필요할 때 돌봄과 복지 서비스가 닿는 ‘10분 거리 안심’ △지역 경제, 광역 교통, 교육, 청년 정책으로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일대 도약 10년’의 세 축으로 구성된다.
구는 신설·용두권의 용두역세권 공연장, 제기·청량리권의 동대문구 아르코, 전농·답십리권의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장안권의 구민회관, 이문·휘경·회기권의 복합복지센터 등 5대 권역별 문화·체육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동별 스마트 헬스케어 센터 운영과 공공 순환 버스 도입 등으로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동네 골목 명소길과 골목형 상점가를 육성하며, 외로움·고립 예방 및 통합 돌봄 등 복지 안전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지역의 역사와 새로운 문화 공간을 연결하여 동대문구의 매력을 키우겠다”며, “구민은 가까이서 문화와 배움을 누리고 방문객은 시장과 골목에 머무는, 서울 동북권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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