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가 치명적인 과수화상병 방제 방식을 기존의 '발병 후 대응'에서 '발병 전 차단'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그동안 과수화상병 발생 시 농가 신고를 받아 감염 나무를 매몰하거나 감염 부위를 제거하는 사후 대응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겨울철 궤양 제거 작업과 첨단 진단 기술을 활용해 병원균을 조기에 탐지하고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과수화상병은 2015년 경기도 안성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국가 검역병해충으로, 잎과 꽃, 가지, 과실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인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한번 발생하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해야 하는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다. 올해 도내에서는 9개 시군 29개 농가, 12.7ha 면적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손실보상금 지급액은 약 85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막대한 피해를 줄이고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2일 민간 전문가, 농촌진흥청, 도 및 시군 농작물 병해충 담당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수화상병 현장예찰 강화 세미나·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새로운 예찰 기술과 방제 체계 도입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과수화상병 병원균을 간이로 검증할 수 있는 형광 진단 스프레이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모바일 기반 병해충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년 시범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개화기 약제 방제 체계를 확대하고, 공적 방제 및 손실보상금 집행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2027년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지침 개정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논의된 결과는 소관 부처인 농촌진흥청에 건의될 예정이다.
이준배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은 겨울철 궤양을 사전에 제거해 생육기에 발생하는 것을 막고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사후 처리에 쏟았던 행정력과 역량을 동절기 궤양 제거와 선제적 현장 관리에 총동원하여 경기도 과수 산업의 안전망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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