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는 달라도 방향은 하나’ 태안 꽃지해변 물들인 4,400인의 아름다운 동행 (태안군 제공)



[PEDIEN]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해안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서로의 보폭을 맞추며 함께 달린 '제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충청남도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가 지난 17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와 태안군장애인체육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 태안군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장애인 선수단 등 총 4400여 명이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일원에 모여 화합과 희망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 중 장애인 참가자는 638명, 비장애인 참가자는 3418명이었으며, 344명의 자원봉사자와 운영진이 함께하며 대회를 지원했다.

오전 8시 20분 풍물단의 신명 나는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린 개회식에는 윤희신 태안군수를 비롯해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 홍덕호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장, 남성연 충남도청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하여 대회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터치버튼 점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이어 오전 9시 정각, 하프 코스를 시작으로 10km, 5km 휠체어, 5km 일반 부문 참가자들이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출발하며 꽃지해변의 장관을 배경으로 질주를 시작했다. 코스 곳곳에서는 시각장애인 주자와 가이드러너가 손을 맞잡고 호흡을 맞추며 달리는 모습, 생활용 휠체어를 힘겹게 밀어 올리는 참가자를 향해 시민들이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는 등 감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피니시라인을 함께 넘으며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를 끌어안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완주의 벅찬 감동이 가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윤희신 태안군수와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 간부공무원 및 발전공기업통합본사태안유치범군민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를 염원하는 문구가 적힌 홍보 부착물을 달고 참가자들과 함께 코스를 달렸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4400여 명의 마라토너와 방문객들에게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에 따른 지역 위기 극복과 공기업 본사 태안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며 범군민적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철저한 안전 관리와 배리어프리 행정으로도 주목받았다. 군은 휠체어 이용 주자의 안전을 위해 행사장 전역의 문턱을 제거하고 완만한 고무 경사판을 설치했으며, 주행 속도가 다른 참가자 간 접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4단계 순차 출발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태안경찰서, 태안해양경찰서, 자율방범연합회, 모범운전자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완벽한 교통 통제를 이뤄냈으며, 코스 전역에 구급차와 전문 의료진, 긴급 회송용 저상 리프트 버스를 배치하여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무사고 대회를 달성했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서로의 속도는 달랐지만, 서로를 이끌어주고 응원하며 달린 오늘의 발걸음은 장애와 비장애라는 편견의 벽을 완벽히 허문 위대한 승리였다”고 평가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헌신해 준 자원봉사자와 경찰, 해경, 그리고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무장애 힐링 스포츠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군수는 “오늘 4400여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달린 간절한 발걸음들이 한데 모여, 태안의 미래를 견인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