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정근모 의원, “철길 위 지붕으로 소음은 막고, 전기도 만든다” (대전시의회 제공)



[PEDIEN] 대전 동구 이스트시티에서 리더스시티에 이르는 경부선 철로변 대규모 주거단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열차 소음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정근모 대전광역시의회 의원과 장철민 국회의원은 16일 오후 예스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선 철로변 시민 생활 편익 증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야간 열차 소음과 방음벽보다 높은 고층 세대의 소음 노출 문제 등 경부선 철로변 주민들이 겪어온 불편을 해소하고, 철도 상부 공간에 방음시설과 태양광 발전을 결합하는 혁신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안시현 한화솔루션 큐셀 파트장은 ‘복개형 태양광 방음시설 적용 가능성과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선로 측면과 상부를 덮는 복개형 방음터널에 태양광 지붕을 결합하는 시설 개념과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군포 대야지하차도, 영동고속도로 광교 방음터널, 벨기에 앤트워프 고속철도 터널 등 국내외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운행 중인 철도 위 설치를 위한 야간 시공, 전차선 이격, 방재·피난 등 기술적 과제와 해결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스트시티~리더스시티 약 1.6km 구간을 폭 30m, 높이 9~12m 규모로 덮는 방음터널 공사비는 약 1379억원, 태양광 설비 구축에는 약 10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총 사업비는 1482억원 규모다.

특히, 태양광 설비는 연간 약 15억원의 발전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어, 약 8년 안팎의 기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방음시설은 공공이 담당하고 태양광 발전 부분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이 제시되었으나, 이는 현재 시장 기준의 잠정 추정치로 향후 설계 단계에서 재산출이 필요하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채기현 국가철도공단 시설개량처장, 박용정 한국철도공사 탄소중립추진단장, 조형륜 대전광역시 철도정책과장, 유상열 대전광역시 에너지정책과장, 최덕호 시너지파트너스DH 대표 등 국가 및 지자체 철도·에너지 분야 실무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패널들은 운행 중인 철도 위에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한 안전성과 시공 여건, 철도시설 점용 절차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또한 철도 분야 탄소중립과 도심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연계 가능성, 방음시설과 태양광 설비 재원 분담 방식, 발전 수익을 주민 편익으로 연결하는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기존 방음벽 대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상 구간의 층별 소음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관계기관 공동조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공동좌장을 맡은 장철민 국회의원은 “경부선 철로변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열차 소음과 분진을 감내하며 살아왔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대안이 구상에 그치지 않도록 국비 예산을 적극 투입해서라도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근모 의원은 “철도 지하화는 경제성과 기술적 문제로 경부선 본선이 대상에서 빠지는 등 기약 없는 상황”이라며, “태양광 방음터널은 열차 소음과 철분진을 줄이는 동시에 철로변 환경 개선과 공원 조성 등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에 이어 신인동·효동 지역 현안 설명회가 열려, 대전시 건설도로과와 교통시설과가 ‘신흥역~리더스시티 보행권 개선’, ‘인동현대아파트 앞 횡단보도 신설’ 등 지역 현안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