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의 수고를 나누고 마을의 정을 잇다’ (논산시 제공)



[PEDIEN] 고된 농사일을 마치고 흥겹게 놀던 풍습에서 시작된 연산백중놀이가 정기공연을 통해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논산 연산백중놀이보존회는 지난 17일 연산면 일원에서 회원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연산백중놀이 정기공연을 개최하며 500년 역사의 전통을 되새겼다.

이날 공연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한 내빈, 보존회 회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감사장 수여, 대회사와 축사, 그리고 정기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장은 연산백중놀이의 기록과 보존, 전승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5명에게 전달됐다.

연산백중놀이는 머슴들이 음력 7월 15일 백중날 하루 휴가를 얻어 즐기던 풍습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부터 약 500년간 연산 지역에서 전승된 이 놀이는 제를 지내고 효자·효부에게 상을 내리며 불효자를 벌하는 등 당시 공동체의 생활상과 가치관을 담고 있다. 1991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150여 명의 회원이 꾸준한 연구와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은 선조들이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고 이웃과 기쁨을 나누던 백중놀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특히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전통문화 계승을 넘어 지역주민 간 따뜻한 교류와 공동체 의식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연산백중놀이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이자, 농사의 수고를 위로하고 이웃 간 유대와 나눔을 실천하던 공동체 문화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산시는 연산백중놀이가 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꾸준히 전승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