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이 벼농사에 비상등을 켰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벼가 가장 민감한 시기인 출수기 전후, 고온으로 인한 불임 피해와 쌀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집중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벼는 생식 생장이 왕성한 출수기에 38℃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면 꽃가루의 수정 능력이 떨어져 불임 피해가 커진다. 또한 쌀이 익어가는 등숙기에도 고온이 지속되면 쌀알 속이 하얗게 변하는 심복백미 발생이 늘어나고, 쌀알의 무게도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수확량과 품질 모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러한 폭염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논에 물을 충분히 대는 것이다. 특히 출수기 전후에는 논물 깊이를 5~7cm로 일정하게 유지하며 물을 흘려보내는 '물 흘러대기'가 권장된다. 이 방식은 논물 온도를 2~3℃ 낮추는 냉각 효과가 있어 벼 뿌리의 활력을 유지하고 고온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탁월하다.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상시 물을 대고 있는 논보다 수량이 10.5% 증가하고 쌀알의 완전미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개용수가 부족해 물 흘러대기가 어려운 논의 경우, 1~2회 정도 물을 걸러대기를 실시하여 토양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고온 다습한 날씨는 세균성 벼알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과 같은 병해충 발생을 부추긴다. 벼멸구, 혹명나방 등 해충의 밀도 역시 증가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출수기 전후 정밀 예찰을 통해 병해충 발생 초기에 적기에 방제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덕상 작물경영연구과장은 “출수기 물관리는 폭염 피해를 줄이고 벼 수량과 품질을 높이는 핵심 관리 기술”이라며 “물 흘러대기와 병해충 적기 방제를 적극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물 관리와 병해충 방제가 올 가을 풍성한 수확을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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