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중구가 이순신 장군 탄신 48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2026 이순신 축제’가 지난 25일 명보아트홀 일대에서 4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을 모으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인파로, 축제는 공연과 체험, 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진 먹거리존은 축제 시작 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고,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인파로 거리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
축제의 문은 ‘이순신 명예도로’를 따라 펼쳐진 퍼레이드가 열었다. 충무로 진고개부터 명보사거리까지 약 160m 구간을 90여 명의 행진단이 채웠다. 특히 이순신 장군과 같은 4월 28일생 ‘소년 이순신’ 어린이 4명과 조선시대 복장의 어린이들이 해군 의장대와 함께 행진하며 눈길을 끌었다.
퍼레이드를 마친 해군 의장대는 곧바로 무대에 올라 절도 있는 시범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미국 NBC 서바이벌 우승팀 LNL 크루의 댄스와 스턴트 치어리딩, 중구 학생들의 에어로빅·태권도·무용·국악퓨전 공연이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어둑해진 저녁까지 이어진 열기는 해군 홍보대의 프린지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의 간판 코너인 ‘철인이순신’ 선발 대회는 올해도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동 대항전에서는 481m 릴레이 로잉과 활쏘기로, 개인전에서는 턱걸이·오래매달리기·줄넘기로 승부를 겨뤘다. 치열한 경쟁 끝에 장충동이 동 대항전 우승을 차지했고, 개인전은 성인 남성부 김용기 씨, 성인 여성부 채시라 씨, 소년부 박태건 군이 각각 1등을 거머쥐었다.
체험과 놀이가 가득한 ‘순신 PLAY’존도 하루 종일 북적였다. 전통놀이와 북아트, VR 승마체험, 로봇 체험, 로블록스 생일파티 등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이색 프로그램들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갓을 쓴 로봇의 퍼포먼스는 단번에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흥미롭게 축제를 즐겼다.
중구 대표 맛집과 노포들이 총출동한 ‘순신 FIELD’ 먹거리존은 행사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는 현장 참여 업소 25개에 인근 29개 협력업소까지 가세해 축제의 장을 한층 넓혔다. 먹거리존 매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일부 업소는 최대 5배까지 늘었다. 방문객들은 거리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봄 햇살과 음식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했다.
특히 정지선 셰프의 토크쇼와 이순신 음식 상품화 대회도 열려 축제에 깊이를 더했다. 요리경연대회 대상은 ‘경이로운’팀의 ‘콩쿠아즈’와 ‘소년의 꿈’팀의 ‘어린 쑥 팥 티라미수’가 공동 수상했다. 또한 전통시장과 중구문화재단이 마련한 ‘순신 MARKET’에서는 다양한 굿즈를 구경하고 고르는 손길이 이어졌다.
올해 축제는 참여와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주민 481명의 축하 카드로 완성된 3m 대형 생일케이크 조형물이 축제에 상징성을 더했다. 이순신 장군의 탄생 연도에서 착안해 1545명에게 한정 발급한 ‘이순신 축제 멤버십 카드’와 스탬프 투어는 방문객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서울영화센터, 을지명보골목형상점가, 1545COFFEE 을지로점 등과의 연계를 통해 축제의 열기는 골목골목으로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3배 많은 60여 명의 주민자원봉사자 ‘순신지기’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하며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구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라는 역사는 중구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충무공 이순신의 위대한 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용기와 힘이 되길 바라며 이순신 축제를 통해 영웅의 탄생지인 중구의 위상을 더욱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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