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군 군청



[PEDIEN] 충남혁신도시 지정 6년째, 단 한 곳의 공공기관도 이전하지 못한 현실에 예산군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였다.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예산군은 지난 6일 군청 추사홀에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응 예산군 지역발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민과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충남혁신도시의 우선 이전을 촉구하며 공공기관 유치 의지를 다졌다.

예산군개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군과 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예산의 새로운 기회를 찾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최재구 군수, 강승규 국회의원, 박중수 군의회 의장, 윤석지 개발위원장, 원성수 충남연구원장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충청남도혁신도시, 즉 충남혁신도시는 세종시 건설 등을 이유로 제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된 이후에도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미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충남혁신도시는 6년째 이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타 지역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예산군이 직면한 심각한 지역소멸 위기와 맞물려 더욱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출은 지역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며, 공공기관 이전은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희망줄로 여겨진다.

이날 토론회는 1부 개회식과 군민 결의 퍼포먼스, 2부 전문가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랜 기다림에 대한 군민들의 절박한 외침과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 함께 제시되었다.

1부 개회식에서 윤석지 개발위원장은 예산장터 삼국축제로 활기를 되찾은 예산시장과 원도심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관광객 증가를 넘어 안정적인 일자리와 정주 인구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고프다고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누가 밥상을 차려주겠느냐”며, 더 이상 공공기관 이전을 기다리기만 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며 군민과 지역 정치권의 단합을 촉구했다.

최재구 군수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후 6년이 지나도록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제2차 이전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의 원칙에 따라 충남혁신도시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미 공공기관이 자리 잡은 혁신도시와 아직 이전 기관이 없는 충남혁신도시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시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취지에 맞지 않다며 정부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진 공공기관 유치 기원 퍼포먼스에서는 마술공연과 함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충남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으로 충남혁신도시 완성’ 등의 피켓을 들어 올리며 유치 의지를 다졌다.

2부 정책토론회에서는 임준홍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공공기관 이전, 예산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정부 정책 동향과 지역 발전을 위한 대응 과제를 발표했다. 임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의 성공적인 유치뿐만 아니라 이전 효과를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공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관광·생활 기반을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포역세권을 공공기관의 업무·교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농생명·바이오 산업과 이전 기관의 기능을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덕산온천·예당호 등 관광자원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이전 효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기영 유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태화 공주대학교 교수, 임준홍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장순관 군의원, 민찬희 개발위원회 사무차장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지역 산업 연계, 청년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 원도심과 내포신도시의 상생 발전 등 공공기관 이전을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었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내포신도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예산시장과 원도심, 주변 읍면까지 확산되어 지역 전체가 함께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예산군은 이번 토론회에서 모아진 군민들의 염원과 전문가들의 제언을 바탕으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충남도 및 홍성군,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충남혁신도시 우선 배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이전 기관의 기능과 수요에 맞춘 유치 전략 및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발전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재구 군수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단 한 곳의 공공기관도 이전하지 못했다”며 “이번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절실한 기회인 만큼,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의 원칙에 따라 충남혁신도시 우선 이전을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은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하지 않겠다”며 “충남도와 홍성군, 지역 정치권, 군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공공기관 유치가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