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승전 길놀이부터 금암거북놀이까지… 독산성 문화제 막 내려 (오산시 제공)



[PEDIEN] 오산시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고인돌공원에서 ‘제17회 오산 독산성 문화제’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문화제는 ‘시간을 걸어 만나는 역사, 시간산책 오산’이라는 주제 아래 2년 만에 시민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행사는 독산성의 승전 역사를 되짚어보는 마당극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길놀이, 그리고 오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이틀 동안 가족 단위 방문객을 포함한 수많은 시민이 행사장을 찾아 오산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화제의 첫날인 24일에는 독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독산성 역사마당극’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승전 길놀이’가 펼쳐졌다. 마당극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말에 흰쌀을 쏟아 산성에 군량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게 하여 왜군을 물리쳤다는 유명한 세마일화 이야기를 극으로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이어 시민참여단과 외미걸립농악보존회가 함께한 승전 길놀이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농악 연주에 맞춰 승전 깃발을 들고 장미뜨레에서 주무대까지 약 230m 구간을 행진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개막식에서는 조용호 시장이 직접 권율 장군의 세마 의식을 재현하며 독산성에 얽힌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전통연희와 오산의 향토 민속놀이가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권원택 명인의 전통연희 줄타기는 능숙한 기예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오산의 대표적인 향토 민속놀이인 ‘금암거북놀이’가 펼쳐졌다. 금암거북놀이는 예로부터 한가위에 수숫대를 엮어 거북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사람들이 들어가 마을을 돌며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암동 주민들이 복원하고 전승해 온 이 놀이는 이번 문화제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그 유래와 의미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축제의 열기를 더한 공연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전통음악에 팝을 접목한 ‘조선팝’을 선보이는 서도밴드와 인기 그룹 코요태가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둘째 날에는 가수 임창정이 출연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공연 관람 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무관 복식 체험과 ‘나만의 승전 깃발 만들기’ 등은 시민들이 옛 복식과 승전의 상징을 직접 체험하며 독산성의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독산성 문화제는 독산성의 역사와 지역 전통문화를 공연과 길놀이, 그리고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엮어낸 이틀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조용호 시장은 “2년 만에 다시 열린 독산성 문화제에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문화제가 독산성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독산성을 보존하고 계승하며, 시민들이 그 가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