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은평구가 소장한 19세기 무속화 '서울 금성당 무신도' 8점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지난 10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국가유산청과 함께 진행된 지정서 교부식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지정으로 은평구는 2008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금성당'에 이어 총 두 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지역이 간직해 온 귀중한 생활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서울 금성당 무신도'는 나주 금성산의 산신인 금성대왕과 조선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을 함께 모셨던 '서울 금성당'에 봉안되었던 작품들이다. 맹인도사, 맹인삼신마누라, 별상, 삼불사할머니, 호구아씨, 중불사, 창부광대, 말서낭 등 운수, 질병, 수명, 복을 관장하는 다양한 신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무신도들은 19세기 서울 및 경기 지역 무속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는 희소성 높은 자료로, 뛰어난 조형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2005년 은평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발견되어 서울역사박물관을 거쳐, 원소장자의 기증을 통해 2024년 11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으로 이관된 바 있다.
은평구는 이미 매년 '금성당제'를 개최하며 전통 신앙 문화를 전승해왔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금성대군 이야기가 대중적인 관심을 받은 것도 이번 지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문화유산을 더욱 꼼꼼히 보존하고, 주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은평구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지역 문화유산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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