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수원 관광이 수원화성 중심의 단순 방문에서 벗어나 골목상권과 로컬 식문화, 스포츠, 야간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체류형 로컬관광'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18일 발간한 연구보고서 '수원 로컬관광 가이드투어 활성화 방안'을 통해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대응한 새로운 수원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최근 여행 시장은 유명 관광지를 훑어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의 일상과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로컬리즘'과 개인 맞춤형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 지역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등록된 14개 투어 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품의 약 86%가 '서울 출발 당일치기' 상품으로 나타나 수원 자체를 독립적인 관광 목적지로 소비하는 구조가 미흡한 것으로 진단됐다. 수원 현지에서 출발하는 상품은 2~3개에 불과했다.
현재 수원의 관광 콘텐츠는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드라마 촬영지 투어나 플라잉수원, 미디어아트 등 야간·체험형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지만, 행궁동 일대의 공방·장인 체험이나 통닭거리 같은 로컬 식문화와 골목상권을 연계한 상품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원은 수원 관광 활성화를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로컬 기반 시그니처 여행상품 기획 및 지역 여행사 육성 △수원형 로컬 가이드 양성 △민·관 협력 관광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스페인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 후 로컬 미식과 거리 예술을 결합해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한 사례처럼, 수원도 수원화성을 축으로 골목상권, 식음, 프로스포츠 직관, 야경 투어를 엮은 '체류 연장형 시그니처 상품'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교토의 자체 통역가이드 인증 제도인 '교토시 비지터즈 호스트'를 벤치마킹해 외국어 능력과 지역 전문성을 갖춘 청년 중심의 '로컬관광 큐레이터' 양성을 주문했다. 지역 주민사업체와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OTA 플랫폼에 직접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요즘 여행자들은 동네 현지의 일상과 그 지역만의 특별한 경험을 찾는다"며 "수원이 가진 무궁무진한 로컬 콘텐츠를 전문 큐레이터의 이야기로 엮어낼 때, 서울을 거쳐 가는 경유지가 아닌 '며칠을 머물며 걷고 싶은 독립된 목적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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