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도청



[PEDIEN] 충청북도가 도 지정 무형유산인 '자석벼루장' 기능 보유자로 신재민 씨를 인정 예고했다. 또한, '옥천 마을 탑제'를 도 지정 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는 절차에도 착수했다.

이번 예고는 최종 인정 및 지정에 앞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30일간 수렴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는 '충청북도 무형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다.

신재민 씨는 단양에서 4대째 이어져 온 자석벼루 제작 전통을 계승한 인물이다. 그는 2000년부터 명예보유자인 신명식 씨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2012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이후 자석벼루의 보존과 전승에 힘써왔다.

그는 원석 채취부터 재단, 상사긋기, 물집 파기, 문양 조각, 봉망 세우기, 광내기까지 자석벼루 제작의 전 과정을 숙련된 기술로 구현해낸다. 특히 상사긋기는 벼루 표면에 문양이나 장식을 새기는 방식이며, 봉망 세우기는 먹 갈림을 균일하게 하는 중요한 공정이다.

이러한 전승 기량과 기반, 활동 실적, 전승 의지 등을 높이 평가받아 기능보유자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인정 예고는 2021년 신명식 씨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약 5년 만에 추진되는 것으로, 자석벼루 제작 기술의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된 '옥천 마을 탑제'는 마을 입구 돌탑에 제사를 올려 안녕과 풍년, 주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공동체 제의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유산청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을 통해 기초 조사와 기록화가 이루어졌다.

이 사업은 한국 민간신앙의 전통성과 옥천 지역 공동체 문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무형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옥천 지역 주민들은 돌탑을 '할아버지탑', '할머니탑', '내외탑', '큰탑' 등으로 부르며 '영탑지신'을 모시는 제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보유자나 보유단체 없이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이 추진된다.

권기윤 충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인정·지정 예고가 전통 기술과 공동체 문화의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충북의 가치 있는 무형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예정된 '충청북도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충북도에는 국가무형유산 7종목과 도 지정 무형유산 22종목이 지정되어 전승·보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