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청주시가 총인구 89만 명을 돌파했지만, 인구 증가의 이면에는 지역별 불균형과 가구 형태의 급격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맞춤형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주시정연구원은 지난 9일 발간한 ‘청주 이슈 BRIEF’ 제7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브리프는 지난 9월 개정된 인구전략기본법 시행에 맞춰, 기존 저출산·고령화 중심에서 지역별 인구 불균형, 가구 형태 다양화, 인구의 국가 간 이동 등 인구정책의 범위를 넓혀 청주시 통계에 적용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리프에 따르면 청주시 총인구는 2026년 8월 기준 외국인을 포함해 89만 85명으로 2015년 말 대비 4만 7135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 증가는 출생에 따른 자연 증가가 아닌 외부 인구 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선 가운데, 2025년 인구 증가분 1615명 중 1525명이 순유입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순유입 규모 역시 2020년 4485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어 향후 인구 증가 동력 약화가 우려된다.
출생아 수는 2022년 4737명에서 2025년 5525명으로 16.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20~39세 여성 인구는 12.1%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0.7%에서 17.6%로 높아져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별 인구 불균형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2년 말부터 2026년 8월까지 오송읍 인구는 2만 5721명 증가하여 청주시 전체 인구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43개 읍면동 중 27곳에서는 인구가 감소했으며, 이들 지역의 감소 인구만 3만 211명에 달했다. 특히 사직1동 등 원도심과 강내면을 제외한 9개 면 지역에서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가구 형태의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1인 가구는 2015년 8만 2530명에서 2025년 15만 1552명으로 83.6% 급증했다. 이는 청년부터 중장년, 고령층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히 20대의 1인 가구 거주 비율은 32.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65세 이상 인구 4명 중 1명, 85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 이상이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인구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2만 3938명에서 2026년 2분기 3만 22명으로 25.4% 늘어 청주시 총인구의 약 3.4%를 차지했다. 특히 2023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외국인 인구 증가분이 내국인 증가분을 웃돌아 향후 청주시 인구 구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청주시정연구원은 인구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인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요 방향은 △전체 인구 중심에서 청년·1인 가구·고령 인구·외국인 등 집단별 분석으로 전환 △시 전체 단위에서 생활권 단위로 분석 범위 확대 △개별 통계에서 출생·이동·가구 변화를 연계한 종합적인 분석으로 전환 등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월·분기별 통계를 활용한 인구 변화 조기 파악, 연령·가구·국적·읍면동별 정례 인구 분석, 성장 지역과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권별 비교, 청년 유입과 정착·가족 형성, 고령화와 돌봄 수요를 연계한 분석 등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분석이 향후 충청북도 지방행정계획 수립 과정에서 청주시의 인구 특성과 정책 수요를 반영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광희 연구원장은 “청주시는 인구가 늘고 있는 도시지만, 그 안에서는 지역과 가구, 국적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의 변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인구전략기본법으로 인구정책의 범위가 넓어진 만큼 인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넓혀, 인구 증가가 지속 가능한 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의 기초 자료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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