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구미 도심을 라면의 향연으로 물들였던 ‘2026 구미라면축제’가 지난 8일, 3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축제는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미식, 문화,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차별화된 축제 모델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K-라면 축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축제 기간 구미역과 원평동 원도심 일대는 라면을 맛보려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 방문객은 “구미역이 마치 강남역처럼 느껴질 정도였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 축제는 라면 판매 실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11월 8일 오후 1시 기준, 라면 레스토랑에서는 총 7만 2576그릇이 판매되어 지난해 5만 7000그릇 대비 27.3% 증가했다. 총 판매액은 5억 9800만원으로, 지난해 축제 전체 판매액인 6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구미만의 특색 콘텐츠로 주목받은 ‘갓 튀긴 라면’은 축제 첫 이틀 만에 5억 60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3일간의 전체 판매액인 3억 60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역 농업과 라면 산업의 협업 또한 눈길을 끌었다. 구미시는 100% 국산 우리밀 공동 브랜드인 ‘구미밀가리’를 활용한 ‘구미라면축제면’ 20만 개를 선보였다. 라면 레스토랑 25곳과 푸드트럭 8대 등 총 33개 음식점이 참여하여 각양각색의 개성 있는 라면 요리를 선보이며 미식 콘텐츠의 풍성함을 더했다.
글로벌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체험 콘텐츠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2026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 온라인 예선에는 세계 80개국에서 1263명이 참가하는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본선에서는 13개국 13명의 참가자가 각국의 식문화를 담은 창의적인 라면 요리로 경연을 펼쳤다. 금오산 잔디광장에서 열린 ‘브레드이발소와 함께하는 금오산 키즈 페스티벌’은 공연, 캐릭터 그리팅, 놀이 및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라면가방’은 올해도 판매 시작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오픈런 현상을 기록하며 축제의 인기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축제의 열기는 주변 상권으로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다. 축제장 인근 김밥 판매점은 평소보다 매출이 2~3배 증가했으며, 일부 점포는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새마을중앙시장의 떡 판매점 역시 평소 주말 대비 매출이 약 2배 늘었다. 편의점에서는 생수, 휴지, 핫팩 등 생활용품 판매가 증가했으며, 일부 점포의 방문객 수는 평소 주말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수골목과 문화로, 금리단길 일대의 식당과 카페에도 손님이 몰려 일부 상점에서는 재료가 조기 소진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원도심 곳곳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방문객 편의와 안전을 위한 운영 개선 노력도 돋보였다. 취식 공간을 확대하고 QR 주문 및 카카오톡 대기 알림 등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공연 장소를 분산하고 차량 통제 구역을 확대하여 관람객 동선과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카카오 T 셔틀, 시내 셔틀, 팝업 열차 등을 운영하여 축제장과 원도심 상권, 지역 관광지 간 이동 편의를 높였다. 특히 시내 셔틀은 기존 1개 노선에서 3개 노선으로 확대하여 방문객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구미시는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 농업인,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라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축제와 원도심 상권, 지역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광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지역의 산업과 농업, 소상공인의 역량을 결집하여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라면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완성도 높은 축제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K-라면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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