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빈번한 도심 마라톤 대회 개최로 인한 시민들의 이동권 제약과 불편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2027년부터 도심 마라톤 대회에 대한 더욱 엄격한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는 대형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장시간 교통 통제와 시민들의 발길이 묶이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단순히 교통 불편을 넘어 소음과 쓰레기 문제까지 더해져 시민들의 불만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교통 통제 협의가 확정되기도 전에 참가자를 먼저 모집한 뒤, 대회 직전에 행사를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참가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올해 초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수립, 출발 시간을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 상한을 정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후원하는 마라톤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절반 이상 줄이며 대회의 양적 관리에 집중했다. 그러나 마라톤 대회는 지자체의 직접적인 허가나 승인 대상이 아니며, 상당수 대회가 중앙부처 후원을 통해 개최되는 경우가 많아 서울시 자체적인 개선 노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가결되면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2027년 4월 2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에 따르면, 1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체육행사의 주최자는 안전관리계획을 지자체장에게 사전에 통보해야 하며, 지자체장은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마라톤 대회 운영에 있어 안전과 시민 편의를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개정안을 근거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2027년 도심에서 열릴 마라톤 대회의 일정, 코스, 교통 우회 방안 등 안전관리계획 전반을 더욱 엄격하게 검토하고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인 운영 방안은 오는 12월 중 서울시 공고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7년 도심 마라톤 대회를 준비 중인 주최 측에게 안전관리계획 및 교통 통제 협의가 완료되기 전에는 참가자 모집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라톤이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만, 최근 도심 마라톤으로 인한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체 구성을 통해 철저한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대회 주최 측의 자발적인 노력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성공적인 대회 운영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