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청호동과 중앙동을 오가던 갯배가 이제는 주민들의 삶과 추억을 나누는 예술의 장으로 거듭난다.
오는 10월 31일 토요일, 속초 아트플랫폼 갯배 일원에서 제13회 갯배예술제가 개최된다.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속초민예총이 주최·주관하고 속초시의 후원을 받아 '갯배, 삶을 잇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이번 예술제는 갯배가 가진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주민과 지역 예술가들이 공연, 음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청호동의 생활 문화를 시민 및 관광객과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행사의 시작은 플루트 오케스트라의 개막 공연과 함께 초청 인사, 청호동 주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축하 무대로 꾸며진다. 이후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갯배 요리대회’다. 이 대회에는 주민 8개 팀이 참여하며, 실향민 음식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한입 음식과 명태, 오징어 등 속초의 대표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단순한 요리 경연을 넘어, 음식에 담긴 가족의 기억과 지역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회는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음식 문화를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경동대학교 앵커사업단과 공동으로 주관한다.
‘평화 런웨이’에서는 강릉민예총 모델협회와 아바이마을 주민들이 모델로 나서,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갯배의 상징적인 의미를 패션으로 표현한다. 이 외에도 갯배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유리공예, 아바이마을 막장 만들기 등 다채로운 생활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참여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의 대미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속초아리랑 공연으로 장식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갯배는 단순한 물길을 건너는 배가 아니라 청호동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터와 세상을 이어준 소중한 길이었다”며, “이번 예술제가 갯배를 타고 오간 사람들의 삶과 청호동의 문화를 다시 한번 깊이 만나는 귀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