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기후위기가 영유아의 건강과 놀이, 교육·보육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경기도가 영유아 특성을 반영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26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경기도 영유아 교육·보육기관 기후위기 대응 방안 모색'을 주제로 '2026년 제11차 경기GPS'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폭염, 한파, 집중호우, 미세먼지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해짐에 따라 영유아의 발달 특성과 교육·보육기관의 여건을 고려한 경기도 차원의 정책적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혜진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경기도 영유아 교육·보육기관 기후위기 대응 현황 및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기존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국가 및 경기도, 31개 시군의 기후위기 적응대책 분석 결과, 취약계층 보호 중심의 정책은 존재하나 영유아의 발달 특성과 교육·보육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환경교육기관, 육아종합지원센터, 경기도교육청, 유아체험교육원 등 관계자 면접조사에서도 현장의 목소리가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폭염이나 미세먼지 발생 시 바깥놀이를 조정하거나 실내활동으로 대체하는 등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기관별 시설 환경과 교직원 역량에 따라 대응 여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 연구위원은 경기도 영유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영유아 중심의 기후위기 적응대책 기반 강화 △영유아 기후대응 역량 교육 기반 확충 △영유아 활동공간의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가 그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기후플랫폼의 지역별 기후위험 정보와 영유아 인구, 어린이집·유치원 분포를 연계한 취약성 분석, 영아와 유아 발달 단계를 고려한 기후·환경 놀이 사례 개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차양·환기·냉난방 시설 개선, 기후위험 상황별 현장 대응 가이드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어 김보현 안양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경기도의회, 유치원·어린이집 현장, 경기도 보육정책 담당자가 참여해 정책 실효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최순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은 교육·보육기관뿐 아니라 부모와 가정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관 교육이 가정 생활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부모 참여형 프로그램과 가정 연계 교육자료를 확대하고, 부모 교육에 영유아의 기후위기 취약성과 자녀 보호 방법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재정국장은 냉난방비, 공기질 관리, 환기·차광시설 개선 등에 대한 공공의 재정지원과 기관 노후도 및 여건을 고려한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교육·보육기관의 개별적인 책임만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홍동희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법인·단체분과 위원장은 영유아 발달 수준에 맞는 놀이 중심 기후·환경 교육 확대와 함께 기후위험 대응을 위한 실내외 활동 공간 및 안전 관리체계 강화를 제안했다.
고현숙 경기도 보육정책과장은 기존 안전관리체계, 보육과정 지원, 시설환경 개선 사업을 연계하여 어린이집의 기후위기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군 및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현장 활용 대응 지침과 놀이 자료를 공유하고, 기존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기후위험에 취약한 보육 환경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경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경기도와 교육·보육 현장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정책 과제가 구체화되고 영유아가 안전하게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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