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시민이 직접 기획한 도시문화 프로그램 선보인다 (포항시 제공)



[PEDIEN] 202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49개의 도시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항문화재단은 시민 14명으로 구성된 '철문화기획단'을 통해 포항의 일상과 문화를 담은 전시, 토크쇼, 도시 탐방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올해 축제의 핵심인 '포항 문행'은 시민들이 기획자로 참여하여 포항만의 고유한 맛과 멋을 찾아내고, 각자의 경험과 취향으로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시민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여행 코스로 만들고 이웃의 이야기를 듣거나 동네의 삶을 전시로 보여주는 등 주체적인 참여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축제 주제인 ‘탁마’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민여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발굴한 장소와 길을 바탕으로 네 가지의 독창적인 여행 코스를 구성했다. '포항을 걷다, 예술을 마시다'는 철조각과 산책길, 오래된 집을 개조한 카페를 연결하는 코스이며, '죽도 토박이와 걷는 죽도시장'은 죽도시장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식사 취향에 맞춘 탐방 코스인 '스뎅로드'와 동빈문화창고1969에서 출발해 지쿠터를 타고 돌아오는 '씽씽, 포항을 보다' 코스도 선보인다.

시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직접 나눌 수 있는 '놀이 터'에서는 시민 연사 토크쇼 10회와 '낭독의 밤' 7회가 열린다. 여성 용접기능장 여정현, 민화 작가 이정옥, 농부 유진희, 수제맥주 생산자 이광근, 버스커 김현배, 국악인 박은주, 벽화운동가 김현국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토크쇼에 참여하여 포항에서의 삶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한다. 특히 오는 28일에는 포항동물보호센터 김태연 소장, 31일에는 고래 해체 장인 주태화를 만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 프로그램 역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민 시'는 포항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청년 네 명의 이야기를 담은 '여기서 살아갑니다'를 선보이며, '상생의 손-포항 잇다'는 포항의 풍경과 체험 교실을 연결한다. 멀티미디어 아트와 피아노 공연이 결합된 '두드림-포항'도 준비되어 있다. 권선희 시인의 글과 김규형 작가의 사진이 결합된 '뱃공장과 구룡포: 그 풍경 환하다'는 18일까지 스페이스298에서 전시되며, 이후 작품은 구룡포 골목과 옛 공장 터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동빈문화창고1969에서는 11월 15일까지 '포항 박물 소'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 200명의 참여를 목표로 사연이 담긴 사진과 물건을 수집하여 포항 사람들의 생활사를 조명한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는 시민의 역할과 축제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문행랩'은 꿈틀로 코워킹스페이스와 아트436에서 11월 15일까지 기획단의 활동 과정을 기록하고 전시한다.

202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10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와 송도해수욕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발굴한 길과 사람, 기억을 바탕으로 포항의 도시 문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