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제공)



[PEDIEN]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든 평창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특별한 전시와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박물관은 오는 10월 8일부터 12월 13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추계 테마전 ‘그날, 화성의 군례: 빛으로 되살아난 왕의 군대’를 개최한다. 또한 10월 9일과 10일 양일간에는 박물관 일원에서 가을 문화행사 ‘가을 실록’을 운영하며 오대산 권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기록유산을 새롭게 향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월정사 일원에서 열리는 오대산문화축전에 맞춰 기획되었다. 관람객은 정조대 군사 의례 장면을 관련 유물과 함께 디지털 실감영상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원행을묘정리의궤’와 ‘화성성역의궤’는 정조의 군례가 펼쳐진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1795년 정조의 화성 행차 절차, 서장대에서의 군사 훈련, 득중정에서의 활쏘기 모습 등이 담긴 ‘원행을묘정리의궤’와 1793년부터 1797년까지 수원화성 축조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는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풍부하게 전달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이 제작한 디지털 실감영상 ‘실감의궤 군례: 군사시열’이다. 이 영상은 ‘뎡니의궤’의 ‘동장대시열도’와 ‘연거도’를 바탕으로 어가행렬과 군사 훈련 과정을 재현했다. 의궤 속 복식과 의례 절차, 진형의 이동, 군사 신호까지 생생하게 구현하여 관람객에게 마치 그 시대에 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문화행사 ‘가을 실록’ 기간에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야외도서관이 운영되며, 10월 9일에는 밴드 ‘원더’의 공연이 두 차례 펼쳐진다. 또한 이틀간 오후 1시부터 테마전 관람 인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관람객에게는 하루 200잔 한정으로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평소 토요일에만 운영하던 어린이 가족 교육프로그램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하루 두 차례로 확대 운영하여 가족 단위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실록박물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와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실록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정조대 군례의 흐름과 현장감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단풍으로 물든 오대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전시와 문화행사를 함께 즐기며 기록유산을 한층 가깝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지역과 상생하는 박물관으로서 기록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는 적극 행정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