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특화 보건의료기관 접근성 분석 - 장애친화 산부인과 (경기도 제공)



[PEDIEN] 경기도 등록 장애인 59만여 명의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의료기관까지의 이동뿐 아니라 병원 내 진료 과정, 퇴원 후 지역사회 건강관리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 장애인 건강증진 및 보건관리 체계 구축 방안 연구' 보고서는 경기도 장애인의 보건의료 실태와 정책 수요를 분석하고, 장애인 특화 의료기관의 공간적 접근성을 평가해 경기도 여건에 맞는 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2025년 기준 경기도 등록 장애인은 59만 1,698명으로 전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65세 이상 고령 장애인이 전체의 53.3%에 달해 고령화 추세도 뚜렷하다. 이들은 높은 의료 필요도에도 불구하고 의료 접근성에 취약성을 보였다.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경기도 표본 1,463명을 분석한 결과, 약 17.2%의 장애인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미충족 의료'를 경험했다.

특히 1인 가구 장애인의 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21.8%, '한부모+자녀형' 가구는 23.1%로 나타나, 장애 자체 외에 인구사회적 취약성이 중첩될 때 의료 접근성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애 유형별로 의료 이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도 달랐다. 뇌병변 장애인은 '이동 불편'을, 자폐성 장애인은 '의사소통 어려움'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내부 장애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높은 비율을 차지해, 장애 특성에 따른 다양한 접근 장벽 존재를 확인했다.

경기도 거주 장애인 3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진료 과정 지원 요구가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56.5%가 '장애인 전용 원스톱 서비스'를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장애인 전용 교통수단, 통합 상담 창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원스톱 서비스 요구 비율이 61.9%로 더욱 높았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 거리만이 아닌, 병원 이용 과정과 지역사회 연계까지 포함하는 전 과정에 대한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정책 추진 체계 확립 △의료 접근성 제고 △예방·재활 및 지역사회 연계 강화 △정책 기반 및 역량 강화 등 4대 전략과 10개 추진 과제를 제안했다. 이는 장애인의 의료 이용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벽을 해소하고, 단편적 서비스에서 복합·포괄적 진료 및 연속적 건강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