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화성특례시 매향리에 위치한 매향리평화기념관에서 권순관 작가의 개인전 '다면체적 물체'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약 50일간 진행된다.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스페이스 비브이와 매향리평화기념관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주목할 만하다.
권순관 작가는 약 50년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었던 매향리의 역사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2025년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에서 선보였던 작업을 바탕으로, 우리가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시의 핵심 개념인 '다면체'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여주는 입체도형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역사가 기록되고 구성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람객은 전시 공간에 입체적으로 배치된 사진, 문서, 빛, 소리, 오래된 기계 장치, 글쓰기 등을 통해 매향리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직접 마주하며 스스로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2007년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한 권순관 작가는 국내외 역사적 현장과 분쟁 지역을 탐방하며 현실과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탐구해 온 시각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잊힌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의식적인 목격자'로서 참여하게 된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인 9월 25일, 그리고 10월 6일은 휴관한다.
백영미 화성특례시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전시는 매향리평화기념관의 역사적 장소성을 현대미술의 실험적 언어로 확장하는 뜻깊은 시도"라며, "과거 폭격의 기억이 깃든 공간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평화와 역사의 다면적인 가치를 사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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