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청남도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이 도민 인식 조사 결과로 드러났다. 충남사회서비스원이 만 18세 이상 69세 이하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여성의 96.5%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78.8%에 그쳐 성별 간 인식 차이가 확인되었다.
특히 '누군가 내 개인정보를 성적인 범죄에 활용할까 봐 걱정한 적이 있다'는 항목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장소로는 '숙박업소'가 1순위로 꼽혔으며, '공중화장실', '대중목욕시설'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는 22.9%에 달해 충남 지역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주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가 79.3%로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을 통한 성관계 유인', '불법 촬영', '촬영물 유포 피해' 등이 뒤이었다.
피해 경험 시기는 20대가 41.5%로 가장 높았으나, 5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9.2%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피해 실태를 드러냈다. 하지만 디지털 성범죄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12.2%에 불과했으며, 가해자 처벌까지 이어진 비율은 17.9%에 그쳤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신고할 정도로 심각한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42.3%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신원 노출 우려', '경찰 신고 익숙지 않음', '직접 해결 시도' 등의 이유가 언급되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 인식 제고와 피해자 개인정보 보호 강화가 시급함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경하 연구위원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 체계 강화, 피해 회복을 위한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남도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안전보험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특약 담보를 확대하고, 도민 참여 디지털 성범죄 감시 활동 등 정책 사업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