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북 옥천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이후 청년 창업이 활발하게 이어지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매달 지급되는 기본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면서 청년들의 창업 결심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옥천으로 귀촌한 양희수 씨는 청산면에서 ‘살롱 드 희수 헤어’를 열었다. 뒤이어 3월에는 24세 조수미 씨가 옥천읍 장야리에 애견 미용 및 호텔 전문점 ‘멍마르’를 개업했고, 5월에는 같은 옥천읍 금구리에 카페 ‘더벤티 충북옥천점’이 문을 열었다. 이들 모두 20~30대 청년 사업가들이다.
‘멍마르’의 조수미 대표는 인근 대도시와 고향 옥천을 두고 창업지를 고민하다 기본소득 제도가 시행되는 옥천을 선택했다. 조 대표는 “매달 기본소득을 받으며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기본소득으로 결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15만원의 기본소득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더벤티 충북옥천점’을 운영하는 김다현 씨 역시 부모님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매출 증대를 기본소득의 효과로 꼽았다. 김 대표는 “기본소득이 시중에 유통된 후 부모님 가게 매출이 오르는 것을 보고 ‘진짜 되네’ 하는 마음으로 카페를 열었는데, 실제로 손님 대부분이 기본소득으로 커피를 구매하신다”고 전했다.
옥천군은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확대에 나섰다.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2억원을 투입해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통해 7개 팀을 선정, 창업 아이템 발굴과 사업화 컨설팅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면 지역 창업 청년에게 사업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난 8개월간 농어촌 기본소득 가맹점이 240개소 증가했으며, 이 중 22개소가 20~30대 청년 창업으로 파악됐다”며 “기본소득이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