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PEDIEN]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섬 지역 의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재선 특별시의원은 8일 열린 제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보건지소 운영난과 병원선 운항의 비효율성을 꼬집으며, 비대면 진료 확대, 병원선 운항 계획 재설계, 검진 미수검자 관리 등 세 가지 구체적인 대책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박 의원은 전국 최초의 해양치유센터가 운영 중인 완도의 현실을 언급하며, 정작 주민들은 아플 때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비판했다. 일부 섬마을에서는 병원선이 두세 달에 한 번꼴로 운항하며, 고령의 주민들은 진료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되면 다음 진료까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공중보건의 감소로 보건지소 운영마저 어려워지면서 야간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여객선 운항이 끊긴 시간대에는 헬기 이송마저 쉽지 않아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크다.

현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는 보건소나 보건지소조차 없는 섬이 288곳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90개와 77개 섬을 각각 담당하는 병원선은 단 두 척뿐이다. 이러한 열악한 의료 여건 속에서 박 의원은 섬 주민들이 비대면 진료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기관이 없는 섬을 우선적으로 방문하도록 병원선 운항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진이 병원선에 순환적으로 승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보건소가 섬마을별 건강검진 미수검 현황을 파악해 검진 안내 및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통합특별시가 시민에게 드릴 첫 번째 약속은 화려한 청사진이 아니라, 가장 먼 섬의 아픈 어르신에게 닿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번 제안이 섬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권을 보장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