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화가 김창수 작가가 40여 년간 천착해 온 '얼굴'을 주제로 한 여섯 번째 개인전 '얼굴 그리고 얼굴'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해남아트마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가 화가로 입문한 이후 꾸준히 그려온 얼굴 작품 50여 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작품들은 '원초적 얼굴'이라는 화두 아래,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가장 순수한 모습을 선과 색채로 다채롭게 표현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웃들의 정겨운 얼굴부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모습까지, 다양한 인물의 상이 화폭에 담겼다. 김 작가는 단순히 외형적 닮음을 넘어 인물의 내면에 잠재된 감정과 정신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하며, 삶의 서사와 내면의 가치를 선과 색으로 조명한다.
김 작가의 작업 과정은 붓 끝에서 이루어지는 단단한 수행과도 같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선의 드로잉으로 캔버스 위에 인물의 윤곽을 구축하고, 그 위에 자연스러운 채색을 겹쳐 쌓아 올린다. 이러한 반복적 행위는 대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자, 삶의 궤적과 내면의 울림을 정제해 내는 예술적 모색이다.
20년 넘게 해남군청 앞 수성송을 화폭에 담아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물 하나하나에 담긴 순수한 마음과 역사적·감정적 서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복되는 선의 율동감과 묵직하게 쌓인 색채의 레이어 속에서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마음속에 간직된 '원초적 얼굴'을 만나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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