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



[PEDIEN] 충남도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최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를 만난 데 이어, 1주일 만에 주무부처 장관을 직접 만나 충남 설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박 지사는 지난 28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이라는 세 가지 핵심 사안을 건의했다.

충남은 40년간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 가까이를 품으며 지역 낙후도 심화와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왔다. 현재 도내에는 한국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본사가 보령과 태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동서발전의 주력 발전소도 당진에 입지해 있다. 전국 5개 발전사 52기 발전소 중 28기, 총 발전 용량의 36.7%에 달하는 1만 9096㎿가 충남에 집중된 상황이다.

박 지사는 "보령·당진·태안·서천 등 석탄화력발전 입지 시군은 국가 전력 생산이라는 대의를 위해 해양·대기 오염, 송전선로 등으로 인한 환경·재산 피해를 감수해왔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성공을 위해서는 국가 전력 공급의 핵심 거점인 충남에 통합본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촉구했다.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 1차 이전 대상에서 제외되고 혁신도시 지정이 지연되는 등 역차별을 받아온 충남의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고려할 때,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도의 입장에서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과제라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요청 또한 지역 경제와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절박한 요구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유·가스 수급 위기 지속, 대체 발전소 송전선로 건설 지연, 태안군과 지역 주민, 서부발전 노조의 요청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박 지사는 "운행 기간을 연장한 보령 5호·하동 1호와의 형평성 유지, 전력 공급 리스크 및 지역경제 침체 최소화를 위해 태안화력 2호기 운행도 1년 간 연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은 지난 27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촉구 성명'을 발표하며 도의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남의 이번 통합본사 유치 활동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에너지 정책의 균형 발전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