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청 (전라북도 제공)



[PEDIEN]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 산단의 입지 우위를 바탕으로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3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10일 도청에서 이원택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14개 시장·군수가 한자리에 모여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도내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예산정책협의회는 정부 예산 편성이 기획예산처 심의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맞춰, 선제적인 예산 확보 전략과 전북의 경제 지도를 바꿀 핵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 및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과 관련해 새만금 산단이 보유한 광활한 부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첨단 소재 기업 유치 및 인력 양성 기반 등 압도적인 입지 경쟁력을 앞세워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 중심의 첨단산업 육성과 국회 차원의 전략적 대응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제2차 공공기관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9월 국토교통부 로드맵 발표에 앞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농협중앙회, 한국투자공사, 중소기업은행 등 본점 이전이 법률 개정을 필요로 하는 기관의 경우, 소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법안 발의 등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의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지역 균형 발전을 견인할 안건들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미래 첨단기업 유치 여건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한국발전공사 통합법안'의 공동 발의 등 입법 지원을 건의했다. 이는 새만금을 글로벌 RE100 선도 산단으로 지정하고 통합발전공사 본사를 전북으로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포석이다.

SOC 사업 확충에도 힘을 싣는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주요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대응책을 점검하고, 국가철도망과 국도·국지도 확충을 통해 교통 접근성을 높여 타 대도시권과의 투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섬진강 수계의 중심인 남원에는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유치를 추진하며, 현대차그룹 등의 대규모 투자로 급증하는 새만금항 신항 물동량 처리를 위한 접안 시설 및 배후 부지 재정사업 전환 전략도 구체화했다.

이어진 시·군별 건의에서는 14개 시장·군수가 총 50건의 사업을 제안하며 협조를 요청했고, 상시 협력 체계 가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는 “정부의 재정 기조가 첨단산업 육성과 성과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도와 시·군, 정치권이 원팀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최근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 과정과 관련해 전북의 독자적인 경제 영토와 정당한 몫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 직후 정책협의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내년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예산이라는 계량적 지표로 노력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인홍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 역시 “오늘 예산정책협의회는 단순히 내년도 예산을 논의하는 자리를 넘어,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가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사업들이 지역의 이해를 넘어 전북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예산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