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고흥군이 오는 7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고흥아트센터에서 송필용 화백의 초대전 ‘물의 연대기: The Chronology of Wate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흥 출신인 송 화백이 수십 년간 탐구해 온 ‘물’의 이미지를 통해 역사와 인간의 삶을 성찰하는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1980년대 역사적 현실을 담아낸 초기 대표작부터 최근 작품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특히 시인 도종환·안도현과 협업한 시화선집을 비롯해 회화 등 5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송 화백은 대학 시절 경험한 5·18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작품에 담아왔다. 이후 땅과 자연이 간직한 시간의 흔적을 탐구하며 이를 ‘물’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재해석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그의 대표작인 ‘폭포’ 연작은 시인 김수영의 대표작 ‘폭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는 불의에 맞서는 정신과 굴하지 않는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화면을 가득 채운 강렬한 붓질은 시대를 관통하는 의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흥군 점암면 출신인 송필용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물의 작가’, ‘폭포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9년 첫 개인전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청와대와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고흥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지난해 천경자 화백 추모 10주기 리마스터전에 이어 올해는 고흥이 낳은 또 한 명의 거장, 송필용 화백의 초대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가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고흥의 문화적 가치와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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