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탈춤으로 ‘나’를 표현하다… 은평문화재단 시니어 문화예술교육 ‘다 같이 탈춤 추러 가자’ 성료 (서대문구 제공)



[PEDIEN] 전통 탈춤의 흥겨움이 은평구를 물들였다. 은평문화재단은 2026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시니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다 같이 탈춤 추러 가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령인구 증가와 중장년·시니어 세대의 문화예술 교육 참여 확대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기획됐다. 단순히 기술을 익히거나 전승하는 교육을 넘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전통 탈춤을 즐기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총 2기수, 10회에 걸쳐 진행된 교육에는 55세 이상 중장년층과 65세 이상 시니어 등 총 74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탈춤을 매개로 몸을 움직이고,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교육 내용은 봉산탈춤의 구성과 특징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 타령 장단과 놀량가를 체험하고, 직접 탈과 한삼 같은 소품을 제작하는 과정까지 포함했다. 또한, 전통 탈춤의 기본 움직임과 재담을 익히고, 나아가 자신의 일상 언어를 활용해 재담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표현력을 길렀다. 참여자들은 정해진 동작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탈춤의 언어로 풀어내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법을 익혔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렇게 재미있고 많이 웃어본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봉산탈춤이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는데 직접 배워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평소에는 꺼내기 어려웠던 내 이야기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교육 과정에서 만들어진 긍정적인 경험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연계 프로그램으로도 확장됐다. 은평문화재단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6 도시숲 예술치유축제'에서 '탈탈향방'을 운영하며 전통 탈을 활용한 자기표현과 예술치유의 경험을 시민들과 나눴다. 참여자들은 탈을 쓰고 일상에서 털어내고 싶은 감정과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전통 탈이 가진 익명성과 표현성을 활용해 평소 쉽게 드러내기 어려웠던 마음을 돌아보고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우윤 은평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중장년과 시니어 참여자들이 전통 탈춤이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에 도전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서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대별 특성과 삶의 경험을 반영한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예술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은평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은평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