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문화원, 제22회 학술회의 개최 (함양군 제공)



[PEDIEN] 함양문화원이 주관하고 함양군이 후원하는 제22회 학술회의 ‘함양의 정신’이 지난 11월 6일 함양문화원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송호서원에 배향된 세 인물, 한남군 이어, 고은 이지활, 송계 이지번의 생애와 사상, 역사적 의미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그들의 삶에 담긴 함양의 선비정신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해중 함양군 행정국장을 비롯한 사회기관단체장, 성주이씨 종중, 세종왕자 한남군파 종회 문중 관계자, 문화원 임원 및 회원, 그리고 함양군민 등 16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전병철 경상국립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는 ‘한남군 이어의 절의적 삶과 송호서원 배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교수는 단종 복위 시도와 관련된 역사적 격변기 속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한남군 이어의 생애를 조명하며, 함양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의 절의 정신과 송호서원에 배향된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이어 이규필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는 ‘고은 이지활의 작품 세계와 후대 현양의 의미’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단종 폐위 후 박유산에 은거하며 학문에 정진했던 이지활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부당한 권력에 맞섰던 그의 절의 정신과 지조를 조명했다. 또한 후대 문인과 지역 유림들이 그를 추모하고 현양해 온 과정을 통해 고은 이지활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세 번째 발표는 이군선 원광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가 ‘송계 이지번의 생애와 지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함양에서 태어나 학문과 수양에 힘썼던 이지번의 생애를 바탕으로, 효행과 실천적 학문, 청렴한 처신, 그리고 출처의 도리를 탐구하며 그의 삶에 담긴 선비정신을 조명했다.

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임종찬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열띤 토론을 이끌었다. 이영숙 경상국립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김동준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이의강 원광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송호서원은 함양 지역 유림들이 선현들의 학문과 절의를 기리기 위해 설립한 서원으로, 한남군 이어, 고은 이지활, 송계 이지번 세 인물을 함께 배향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절의와 지조, 효행과 학문, 올바른 처신이라는 선비의 가치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송호서원에 배향된 선현들의 삶과 정신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그분들이 실천한 충절과 절의, 학문과 수양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선현들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양문화원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향토문화를 연구하고 선현들의 정신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제22회 학술회의 역시 함양의 정체성과 선비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