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EDIEN]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태국한국문화원,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협력해 추진 중인 ‘2026 코리아시즌’이 태국과 베트남에서 연말까지 이어지며 누적 관람 및 참여 인원 39,917명을 기록했다. 올해 5월부터 시작된 ‘2026 코리아시즌’은 창작 발레, 밴드 음악, 클래식,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기존의 케이팝과 드라마를 넘어선 ‘케이-컬처’의 폭넓은 매력을 동남아시아에 알리고 있다.

‘코리아시즌’은 케이-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교류 잠재력을 가진 국가를 중심으로 연중 집중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특히 동남아시아의 주요 문화교류 협력국인 태국과 베트남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부터 현지 예술인과의 협업 무대까지 다채롭게 마련했다. 특히 주태국한국문화원의 이전 재개관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5월, 한국 전통 모자인 ‘갓’의 상징과 정신성을 현대 발레로 풀어낸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 발레 ‘갓’은 태국 방콕 시암 픽 카네 공연장에서 934명, 베트남 하노이 호금오페라하우스에서 716명의 현지 관객을 만나며 총 1,650명이 한국 전통문화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했다. 공연장에서는 갓을 소재로 한 전시·체험과 전문가 연수회 등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0월에 열린 ‘케이-라이브 페스티벌 ‘밴드:에이지’’는 한국과 태국, 베트남의 음악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음악적 교류를 선보였다. 10월 17일 태국 방콕에서는 혁오, 원위 등 한국 가수와 페이퍼 플레인즈 등 태국 뮤지션들이 참여해 6,10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큐더블유이알, 실리카겔, 터치드 등 한국 가수와 호앙 중, 마우 느억 밴드 등 베트남 뮤지션들이 함께 공연했으며, 총 28,364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페스티벌을 통해 누적 34,465명이 음악 공연을 즐겼다.

또한 11월 5일 하노이 호금오페라하우스에서는 한국의 에스엠 클래식스와 베트남국립교향악단이 협연한 ‘에스엠 클래식스 라이브 인 하노이’가 개최됐다.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 대중에게 익숙한 케이팝 곡들이 오케스트라 선율로 재해석되어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성공적인 만남을 선사했다. 이 클래식 행사에는 총 9백여 명이 참여했으며, 공연과 더불어 음악을 매개로 한 ‘명인 강좌’와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 현지 관객과의 음악적 접점을 넓혔다.

한국 전통 회화에 담긴 수호와 평안, 풍요를 향한 염원을 현대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특별 전시도 주목받았다.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에서는 10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고궁박물관의 작품을 활용한 전시 ‘우리 곁의 생명들’을 개최했다. 호랑이와 동식물, 자연에 담긴 한국인의 마음을 전통 회화와 영상, 미디어아트로 풀어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전시 개막일에는 375명이 관람했으며, 개막 주간에 총 2,907명이 방문하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태국에서는 11월 16일부터 12월 25일까지 주태국한국문화원에서 전시 ‘바람의 풍경’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어흥, 호랑이’와 ‘강산무진도’ 등 호랑이와 산수를 소재로 한 실감 영상을 통해 한국 옛 그림에 담긴 평안과 풍요의 염원을 조명하고, 현지 관객들이 자신의 삶과 소망을 떠올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7년부터 ‘코리아시즌’, ‘상호문화교류의 해’,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 등 기존 3개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확대·개편한 ‘케이-컬처 브리지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이는 정부 간 문화교류, 전략적 국가 중심의 케이-컬처 확산, 국내외 문화예술인·기관 간 공동 기획 및 창작 등 각 사업의 강점을 연계하고 국제문화교류의 전략성과 쌍방향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양국 문화예술인·기관의 공동 기획·창작, 문화예술의 상호 교류, 미래세대 교류 및 후속 협력 등 지속 가능한 국제문화 협력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김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정책관은 “올해 ‘코리아시즌’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공연·전시를 선보이고 현지 예술인과 함께 무대를 만들며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중점 협력국을 확대하는 한편, 현장의 문화예술인과 기관이 함께 기획·창작하는 쌍방향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