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국악극 ‘훈민정음 자음별구역’ (전주시 제공)



[PEDIEN]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창작국악극 ‘훈민정음 자음별구역’ 공연이 막을 올린다.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이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추진력을 얻었다.

‘훈민정음 자음별구역’은 글자를 읽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문해력 저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소통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백성의 언어를 기록하려는 이언과 가람, 그리고 이를 탄압하는 권력층 간의 첨예한 대립을 그려낸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세대 간 단절과 소통의 위기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금과 태평소를 현대적인 밴드 사운드와 결합한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계층 간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상하단 분리 무대와 리듬에 맞춰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영상 연출은 관객들에게 시청각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차오름은 전통 국악의 고유한 멋과 현대적인 감각을 절묘하게 융합하며, 단순한 글자 읽기를 넘어 ‘서로의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의 참된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숙 전주시 예술단운영사업소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 예술단체의 깊이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세대 간 소통과 문해력이라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화두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시민이 덕진예술회관을 찾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을 즐기고,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초등학생, 청소년, 대학생 및 전주시 다둥이카드 소지자는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나루컬쳐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