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 관광객 (강진군 제공)



[PEDIEN] 지난달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9일간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개최된 ‘제11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총 19만 명의 관광객과 군민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황금빛으로 물든 강진만의 장관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생태 체험, 풍성한 공연, 편안한 휴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남도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축제 기간 동안 19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강진만을 찾았다. 이는 축제 현장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결과를 가져왔다. 비가 내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막 첫 주말과 마지막 주말에는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갈대숲 산책과 다채로운 체험, 수준 높은 공연을 한 공간에서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축제장 곳곳은 연일 활기를 띠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서 자원봉사 모임과 함께 강진만을 찾은 60대 관광객은 “지인의 초청으로 방문했는데, 갈대밭을 거닐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수 농특산물 코너에서 쌀귀리를 구매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사하구에서 단체 버스를 이용해 축제장을 찾은 50대 여성 관광객 역시 “다양한 체험 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했고, 광활하게 펼쳐진 강진만 갈대밭의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강진만의 천혜의 자연환경 자체를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갈대밭을 배경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갈대숲을 거닐고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방문객들은 강진만의 생태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축제 공간이 구성되었다. 갈대와 철새, 습지, 아름다운 석양 등 강진만이 가진 고유한 풍경이 축제 프로그램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차별화된 현장감을 선사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 콘텐츠 강화는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키즈존과 플레이파크존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환경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놀이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축제장 곳곳에 배치되었다. 목포에서 온 30대 부부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 놀랐다. 내년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험 프로그램을 한곳에 집중시키기보다 여러 공간에 분산 배치한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관광객들은 갈대숲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강진프렌즈 모아모아탭탭’과 여러 지점에서 스탬프를 찍어 하나의 갈대숲을 완성하는 스탬프투어 등은 축제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며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강진만의 생태적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또한 주목받았다. 생태해설사와 함께 갈대숲을 탐험하는 생태탐험 프로그램과 강진만생태체험관에서 운영된 갯벌생태전시실, 4D 입체영상실, 전망대 등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했다. 갈대숲을 바라보며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갈대바라기’ 프로그램은 자연 속 쉼을 하나의 즐길 거리로 만들며 강진만의 공간적 매력을 살린 이색 콘텐츠로 관심을 모았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공연 프로그램 역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개막식 이후 가수 김용빈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제동의 힐링토크콘서트, 송가인의 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주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로보카 폴리 싱어롱쇼와 KCM, 고유진, 더원이 함께한 ‘더보컬’ 갈대 가을향기 콘서트가 열려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경연대회인 ‘갈대숲 스타탄생’ 본선과 가수 이현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9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향토음식관과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 강진 노을장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축제와 연계하여 관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깨비시장길 행사, 페이백 이벤트, 오감통 자율상권활성화 행사 등이 관내 곳곳에서 운영되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 음식점, 카페, 숙박업소 등을 이용하며 지역 전반의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진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강진만의 아름다운 경관을 단순히 보고 가는 축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머무는 체류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강진만의 자원을 축제의 매력으로 연결하는 발전 방향성을 더욱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올해 갈대축제는 강진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가족이 함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축제를 찾아준 관광객과 군민, 그리고 준비에 힘을 보태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