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을 인쇄 소상공인 새 보금자리로 중구, 공공임대산업시설 ‘세운WORKS’ 착공 (서울중구 제공)



[PEDIEN] 서울 중구가 예관동 143번지에 인쇄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인 ‘중구 세운WORKS’ 조성을 본격화했다. 지난 15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사업에 돌입했으며, 이는 세운재정비사업으로 인해 사업장을 옮겨야 하는 영세 인쇄업체의 재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중구 세운WORKS’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1198.70㎡ 부지에 지하 3층부터 지상 18층까지, 연면적 1만 366.76㎡ 규모로 건립된다. 이 시설은 입주업체가 인쇄 장비를 설치하고 기획·디자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총 135호 규모의 공공임대상가와 함께, 층별 전용면적 약 390㎡를 9~10개 모듈로 분할하여 입주업체의 규모와 필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재개발로 인해 일터를 떠나야 하는 인쇄 소상공인들은 기존 산업 기반과 가까운 지역에서 합리적인 임대료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중구는 이곳을 을지로·충무로 일대 인쇄산업의 명맥과 경쟁력을 이어가는 중요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11월 시작되며, 2029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중구는 오는 12월부터 서울시와 인쇄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를 구성하여 입주 기준과 임대료 등 세부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건축비 352억원은 세운재정비촉진구역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부채납 재원으로 충당하며, 부지를 포함한 전체 자산가치는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구비 부담 없이 도심 정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지역의 전통산업에 환원하는 상생 모델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당초 이 시설은 2025년 4월, 세운6-3-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확보한 약 252억원을 바탕으로 지상 10층 규모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인쇄업계에서는 더 많은 소상공인이 입주할 수 있도록 시설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박장선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인쇄업계의 요구를 모아 서울시와 중구에 전달하고, 시·구 관계부서와의 간담회를 통해 시설 확대와 추가 재원 확보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중구는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별도의 기부채납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세운6-4-1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여 약 1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고, 이를 통해 건립 규모를 당초 지상 10층에서 18층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지난 15일 건립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박장선 회장을 비롯한 인쇄업계 관계자, 주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해 인쇄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축하했다. 박 회장은 “인쇄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시설 건립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서울시, 중구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중구 세운WORKS는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도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인쇄 소상공인들이 일터를 잃지 않도록 마련한 상생의 공간”이라며, “인쇄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중구 인쇄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