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명사,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 공덕비 제막식 열려 (예천군 제공)



[PEDIEN]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와 그의 부친인 독립운동가 유기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공덕비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는 지난 10월 17일, 지역에 500여 년간 뿌리내려 온 진주류씨 재신공파 종중이 주최한 가운데 유한동산에 위치한 문중 선영에서 진행됐다. 이번 제막식은 유 박사의 '금의환향'과 유한양행 창업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덕비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은 유승흠 전 연세대 의대 교수를 비롯해 안동·상주·예천군수를 역임한 유원모 종중 대종회장, 유유제약 유승필 회장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안병윤 예천군수, 김형동 국회의원 등 지역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종중 대표들이 참석해 유 박사의 뜻을 기리고, 향후 그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사업 추진 의지를 다졌다.

유일한 박사는 1926년 국내 최초의 근대식 주식회사로 설립된 유한양행을 기계화된 공장과 해외 지사망을 갖춘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국내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영 철학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오늘날까지 한국 기업계에서 존경받는 경영인의 표상으로 남아 있다.

류덕기 수원대 교수는 "지보면 대죽리에 뿌리를 둔 유일한 박사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 교육자였던 부친 유기연 선생의 가르침과 미국에서 익힌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사의 귀감이 되는 '유일한 정신'을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애향 활동과 업적들을 재조명하여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선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한국 기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유일한 박사와 독립운동가인 부친 유기연 선생의 공덕비가 문중 선영에 세워진 것은 부자의 위업을 후대에 전하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예천군 역시 두 분의 뜻을 선양하는 데 힘쓰고 나눔과 배려가 살아있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