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천아트센터가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자체 기획 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BAC, 오르간 유니버스’가 총 약 7천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부천아트센터가 개관 3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장의 상징인 4576개의 파이프를 지닌 파이프오르간을 전면에 내세웠다. 관객은 단순한 공연 감상을 넘어 직접 연주하고, 보고, 만들고, 쉬어가는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오르간 유니버스’로 연결되는 특별함을 누렸다.
축제 첫날인 10월 9일과 둘째 날인 1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오르간 유니버스’ 프로그램에는 약 3천 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오르가니스트 최수영, 김현정, 양하영, 박준병이 직접 도슨트가 되어 파이프오르간의 구조와 연주법, 그리고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의 특색까지 약 50분간 연주와 해설, 시연을 통해 풀어냈다.
관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공연장 기술과 파이프오르간의 원리를 눈과 귀로 생생하게 경험했다.
특히 매회 3명씩, 총 12명의 어린이가 직접 무대에 올라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연주와 해설, 체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는 4576개 파이프에 숨겨진 소리의 세계를 관객과 함께 탐험하며 거대한 악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10월 10일 오후 7시의 ‘피날레 콘서트, 오르간 with 발레’는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이틀간의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전석 1만원으로 선보인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파이프오르간과 발레의 이색적인 만남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1부에서 파이프오르간 특유의 섬세한 음색부터 장대한 울림까지 폭넓은 표현력을 선보였다.
이어 2부에서는 황혜민 발레감독이 이끄는 여섯 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올라 ‘지젤’과 ‘호두까기 인형’ 등 친숙한 발레 명장면을 파이프오르간 선율에 맞춰 펼쳐냈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김희현을 비롯한 무용수들의 우아한 몸짓과 웅장한 오르간의 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오케스트라를 통해 익숙했던 발레 음악을 파이프오르간으로 새롭게 들려준 이번 무대는 음악과 무용이 서로의 표현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공연 형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파이프오르간의 매력은 공연장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경험으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오르간으로 만나는 명상의 숲’에서 빈백에 몸을 기대고 오르간 선율을 감상하며 잠시 휴식을 즐겼다.
갤러리에서는 인터랙티브 전시 ‘Odyssey for BAC’를 통해 공연용 오르간과 함께 조립식 파이프오르간인 ‘오르겔키즈’를 선보였다.
특히 오르겔키즈는 실제 오르간의 구성 요소를 살펴볼 수 있는 악기로, 파이프오르간의 구조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음악의 여운은 직접 만드는 즐거움으로도 이어졌다.
아츠스튜디오에서는 ‘MUSIC STITCH’ 프로그램을 통해 부천아트센터의 파이프오르간을 담은 2027년도 패브릭 캘린더와 자동 자수 시연을 선보였으며, 실팔찌와 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공방 체험도 마련됐다.
스탬프 투어를 완주한 관객에게는 부천아트센터 후원사 DFD그룹이 마련한 커피 드립백이 기념 선물로 증정되는 등, 공간을 옮겨 다니며 축제를 즐기는 재미도 더했다.
이처럼 부천아트센터 전체가 파이프오르간의 매력을 발견하고 직접 경험하는 참여형 축제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번 페스티벌은 부천아트센터가 개관 3년간 축적한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공연장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시민들과 나누는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파이프오르간을 중심으로 음악과 무용, 시각예술과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공연장의 고유한 자산을 시민의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했다.
박은혜 부천아트센터 대표이사는 “지난 3년이 부천아트센터가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서 기반을 다져온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우리만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시민들과 나누는 새로운 성장의 단계”라며 “파이프오르간을 주인공으로 한 이번 페스티벌은 부천아트센터가 지닌 고유한 자산을 시민의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한 기획이다. 앞으로도 공연장의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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